[Oh!쎈 초점]‘미녀와야수’가 또..뮤지컬 韓흥행 TOP 5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25 12: 22

지난해 겨울 극장가를 뒤흔들었던 영화 ‘라라랜드’의 돌풍에 이어 최근 개봉한 영화 ‘미녀와 야수’까지 흥행 몰이를 이어가며 국내에서도 뮤지컬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뮤지컬 영화의 황금기였던 1940~50년대 이후 뮤지컬 영화의 수는 급격히 줄었지만 할리우드에서는 그 명맥을 이어 작품성 높은 뮤지컬 영화가 제작되어 왔고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장르이긴 하지만 여러 뮤지컬 영화들이 좋은 음악과 영상미를 앞세워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뮤지컬 영화 중 국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은 단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1월에 개봉해 천만 관객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전국을 ‘Let It Go’ 열풍으로 물들였다.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주 관람층인 어린 아이들은 물론이고 ‘Let It Go’, ‘Love Is An Open Door’ 등 수많은 명곡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해 재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 뮤지컬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592만 관객을 동원한 ‘레미제라블’은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호빗’에 밀려 북미에서는 생각보다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국내에서는 큰 사랑을 받았다. ‘레미제라블’이 흥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원작의 힘과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개봉 시점이다. ‘레미제라블’의 개봉 시기가 18대 대선이 치러진 시점이었기에 당시 영화의 내용과 정치적 상황을 연결해서 쓴 네티즌의 글이 많았고 영화를 보면서 힐링했다는 평이 이어지며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더욱 흥행 가도를 달렸다.
다음 흥행 계보를 잇는 작품은 지난 2008년 개봉한 ‘맘마 미아!’다. ‘맘마 미아!’는 아름다운 풍경과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그리스의 눈부신 바다와 한적하고 여유로운 동네의 풍경으로 보는 이들의 눈을 힐링시켜주었다. 또한 ‘맘마 미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그룹 ABBA의 히트곡 퍼레이드는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여기에 메릴 스트립의 뛰어난 연기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예쁜 미모까지 더해지며 ‘맘마 미아!’는 457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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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들의 뒤를 이은 영화는 최근 개봉한 ‘라라랜드’와 ‘미녀와 야수’다. 작년 겨울을 재즈로 물들였던 ‘라라랜드’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뒷심을 발휘해 346만 관객을 모았다. 지난 16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녀와 야수’는 현재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원작에서 그대로 나온 것 같은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미녀와 야수’가 ‘라라랜드’의 성적을 넘고 새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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