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이정후, 다 잘하고 있어...할 말 없을 정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23 12: 09

"다 잘하고 있다. 잘하는데 할 말이 있겠나".
넥센의 시범경기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타자가 있다. 올 시즌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정후(19)다. 당초 스타 플레이어 이종범(은퇴)의 아들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이제는 이종범의 아들이 아닌 넥센의 돋보이는 신인 타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정후는 넥센 타자 중에서 시범경기서 가장 많은 안타를 쳤다. 지난 22일까지 1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 건 이정후밖에 없다. 이정후는 22타수 11안타(5할) 5득점 4타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활약은 넥센 장정석 감독의 마음도 사라잡았다.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와 시범경기에 앞서 만난 장 감독은 "정후가 다 잘하고 있다.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수비 때 조금 과감하게 해보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잘하는데 할 말이 있겠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후의 원래 포지션은 내야수다. 그러나 스프링 캠프 막판부터 외야 수비를 맡겼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예전에 외야도 봤다고 하더라. 외야 수비를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외야를 맡은 후 표정이 달라졌다. 선수가 편한 걸 시키려고 한다. 일단 방망이가 좋다"고 설명했다.
중견수를 맡고 있는 이정후의 수비 위치에 대해서는 "정후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좌우로 이동해서 준비하기도 한다. 1~2명이 안 되기는 하지만, 그런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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