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 "마무리는 박희수. 9회 고정 투입은 아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23 12: 25

“클로저(closer?) 박희수.”
SK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LG전을 치른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경기에 앞서 “주전 마무리는 박희수다”라고 다시 한 번 못을 박았다.
박희수가 시범경기 첫 선을 보인 건 지난 17일 NC전. 당시 박희수는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이던 19일 KIA전에서는 1이닝 동안 4피안타로 난타당하는 등 2실점으로 고전했다. 이어 전날(22일) 두산을 상대로는 국해성에게 홈런을 내주며 1이닝 1실점했다.

두 경기 연속 부진. 그러나 힐만 감독은 이를 위기라고 느끼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구위가 좋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전날 경기는 제구의 문제였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오늘도 아침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보다 공격적으로, 자신감을 가지라고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힐만 감독은 박희수 부진의 이유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찾았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국제대회를 치르면 자연히 페이스가 늦게 올라온다”라며 “금방 제 모습을 찾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SK에서 필승조로 분류되는 선수는 박희수 외에도 서진용과 채병용이 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박희수에게 무조건 9회를 맡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는 팀 내 최고 불펜투수 앤드루 밀러를 조기 등판시켜 재미를 봤다. 이를 참고하겠다는 뜻이다. 힐만 감독은 “상황에 따라 투수를 내보낼 것이다. 특정 선수가 어떤 이닝을 맡기 보다는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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