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에도 개의치 않는 김진욱, "실점이 중요한 것 아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23 12: 28

"실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범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kt가 지난 22일 LG에 일격을 허용했다. kt는 선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5⅓이닝 동안 4실점을 한 데 이어 구원 등판한 최원재도 ⅔이닝 동안 3실점을 하면서 kt에 5-7로 패했다.
kt의 시범경기 첫 패다. kt는 전날까지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달리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이는 중이었다. 앞선 경기서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날 패배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kt 김진욱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23일 스카이고척돔에서 열리는 넥센과 시범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정상적인 경기였다면 여러가지를 썼을 것이다. 그러나 어제는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 그리고 불펜이 대처하는 상황을 생각해서 계속 지켜봤다. 원래는 더 빨리 바꿔야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려운 상황, 그리고 역전을 당한 이후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봤다. 주전이 있었지만 투입하지 않고 이미 나가 있는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감독은 8회 대주자로 투입된 하준호를 일례로 들었다.
김 감독은 "준호 같은 경우 어떤 판단을 했는지 이야기를 해봤다. 자신은 변화구 타이밍에 뛰었다고 하더라. 그러나 타석에 있는는 윤요섭이 밀어치기에 능하다는 것까지 생각을 하고, 2점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주자의 중요성 등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런 과정을 알아가는 것이 더 좋다"고 밝혔다.
만족할 부분도 있었다. kt는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빠졌음에도 4회 2사 후 볼넷과 연속 안타로 5점을 뽑아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캠프 때부터 그런 모습이 좋았다. 고참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더그아웃에서 설명하는 것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더그 아웃 분위기 등이 매우 좋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