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솔로포' SK, LG에 3-2 역전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23 15: 20

상대 선발의 압도적인 피칭에 밀렸다. 그러나 불펜을 공략해 승리하는 뒷심을 선보였다.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시범경기를 3-2로 승리했다. 1-2로 끌려가던 7회, 트레이 힐만 감독의 적극적인 작전 야구로 결승점을 뽑았다.
홈팀 SK는 김강민(중견수)-나주환(지명타자)-최정(3루수)-정의윤(우익수)-박정권(1루수)-김동엽(좌익수)-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박승욱(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투수는 문승원.

LG는 이에 맞서 최재원(유격수)-이천웅(중견수)-김재율(1루수)-서상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이병규(좌익수)-임훈(우익수)-강승호(3루수)-손주인(2루수)을 내세웠다. 마운드는 차우찬이 지켰다.
선발투수들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문승원은 첫 두 이닝에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차우찬은 1회 세 번째 아웃카운트부터 2회를 전부 탈삼진으로 막았다. 네 타자 연속 삼진쇼.
3회부터 LG 타선이 기지개를 켰다. 임훈이 양 팀 통틀어 첫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강승호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로 임훈을 불러들였다. 선취점. LG는 손주인의 우익수 뜬공과 최재원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이천웅이 우전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LG의 2-0 리드.
반면 SK는 타순이 한 바퀴 도는 동안 퍼펙트로 끌려 다녔다. 그러던 4회, 최정이 침묵을 깼다. 최정은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B 1S에서 차우찬의 실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최정의 시범경기 1호포.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졌다. LG 선발 차우찬은 최정에게 내준 홈런을 제외하면 4⅓이닝 1피안타(홈런) 무사사구 6K 1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SK 문승원 역시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SK는 7회, 최동환과 손주영을 공략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최정의 볼넷에 정의윤의 좌전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정권이 희생번트로 정의윤을 3루에 보냈다. 시범경기부터 적극적인 작전을 구사하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색깔이 드러났다. 후속 김동엽은 좌익수 뜬공으로 박정권을 불러들이며 3-2 역전을 만들었다.
SK는 선발 문승원에 이어 문광은(2이닝)-박정배(1이닝)-박희수(1이닝)가 차례로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ing@osen.co.kr
▲ 데이터 박스
- SK 문승원 :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 속구 40개(147~139km), 슬라이더 15개(133~123km), 체인지업 10개(139~120km), 커브 6개(123~109km), 포크 1개(132km)
- LG 차우찬 : 4⅓이닝 1피안타(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속구 21개(142~135km), 슬라이더 15개(134~123km), 포크 7개(133~127km), 커브 6개(110~107km)
- SK 최정 : 2타수 1안타(홈런) 1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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