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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순간의 집중력 저하, 치명적인 결과를 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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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객관적인 평가에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순간의 집중력 저하에 아쉬움만 남는 결과만 얻었다.

한국 축구가 중국 원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중국과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 중국은 86위로 큰 차이가 난다. FIFA 랭킹의 차이 만큼 한국은 중국보다 객관적인 평가에서 전력이 좋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주축 선수 일부가 빠졌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

최종예선 성적도 5차전까지 한국이 압도했다. 한국은 3승 1무 1패로 2위, 중국은 2무 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 원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처럼 경기는 진행됐다. 여러모로 한국이 중국보다 앞선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가 문제가 됐다. 전반 28분 공격 전개를 시도하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이 미끄러지면서 중국에 역습을 허용했다. 공을 잡은 우레이는 최전방 공격수 위다바오와 좋은 호흡으로 슈팅까지 만들어냈다.

집중력 저하는 한 번이 아니었다. 전반 33분에는 제대로 압박을 펼치지 못해 중국에 중원을 완전히 내줬다. 중국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장린펑이 아크 정면까지 어떤 견제도 받지 않고 돌파했고, 중거리 슛까지 시도해 골문을 위협 받았다.

한국의 집중력 저하는 계속됐다. 중국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34분 코너킥 기회에서 위다바오가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은 위다바오를 지동원이 막아야 했지만 위다바오의 움직임을 놓치면서 위다바오가 자유롭게 헤딩슛을 시도할 수 있게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밀렸다고는 할 수 없다. 접전 속에서 다소 앞섰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서의 실수는 치명적인 결과로 연결됐다. 내용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결과만 돋보이는 축구에서 중국 원정에서 당한 패배는 한국 축구에 만회할 수 없는 수모로 이어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창사(중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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