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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뒷문 뚫린 홍정호·장현수, ‘중국화 논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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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사, 서정환 기자] ‘중국화 논란’은 한 동안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홈팀 중국에게 0-1로 패했다. 승점추가에 실패한 한국(승점 10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이란(승점 11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중국(1승2무3패, 승점 5점)은 첫 승을 기록했다. 

최근 대표팀에서 가장 논란이 된 포지션은 ‘중국파’들이 지킨 중앙수비였다. 지난해 10월 치른 카타르전에서 홍정호(28, 장쑤 쑤닝)는 결정적 실수로 소리아에게 2실점을 허용했다. 이도 모자라 홍정호는 소리아를 막다 퇴장까지 당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서 주전으로 뛰던 선수로 보기는 아쉬운 기량이었다. 홍정호가 중국에 가더니 실력도 중국화가 됐다는 말이 나돌았다.  

홍정호뿐 아니라 장현수(26, 광저우 부리), 김기희(28, 상하이 선화), 김주영(29, 허베이 화샤) 등 중국에 진출한 선수들은 일제히 평가절하를 당하고 있다. 중국슈퍼리그가 최근 아시아쿼터제를 폐지하며 한국 수비수들이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 중국화 논란을 가중시킨 이유였다. 

대한축구협회는 한중전을 하루 앞둔 22일 공식기자회견에 ‘중국파’ 홍정호와 장현수를 내세웠다. 중국취재진의 관심도 두 선수에게 집중됐다. ‘중국화 논란’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홍정호는 “카타르전을 통해 많은 생각을 했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다. 많이 성장하고 배웠다. 지난 경기와 다르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반성을 했다. 

중국은 초반부터 거세게 나왔다. 한국은 적절히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면서 버텼다. 전반 9분 홍정호가 좌측면에서 중국 공격수와 일대일로 맞섰다. 홍정호가 백패스를 시도해 위험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홍정호가 침착하게 처리했다. 

한국은 공수간격이 너무 벌어져 중국에서 번번이 역습을 당했다. 전반 19분 중국의 침투패스에 한국의 포백수비가 완벽하게 뚫렸다. 쇄도하던 중국선수들이 공을 잡기 전에 아웃이 됐다. 만약 중국선수가 공을 잡았다면 어김없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내주는 순간이었다. 

중국은 전반 33분 장린펑이 완벽한 골찬스를 만들었다. 그가 날린 슈팅을 홍정호가 몸으로 막았다. 한국은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다바오에게 선제골을 먹었다. 홍정호는 후반 5분 중국 수비수를 놓치며 슈팅을 허용했다. 추가실점이 됐다면 패배의 멍에를 홍정호가 뒤집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홍정호와 장현수는 누구보다 중국 공격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날 중국파들이 보여준 수비는 합격점을 줄 수 없었다. 이들이 중국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기량이 저하됐다는 근거는 여전히 빈약하다. 그럼에도 한 동안 ‘중국화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창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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