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기성용, “오늘처럼 경기하면 시리아도 힘들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24 00: 09

‘캡틴’ 기성용(29, 스완지 시티)이 패배의 책임을 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중국과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중국 원정 역사상 첫 패배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중국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기성용은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많이 실망했다. 경기에 나가기 전 진다는 생각을 절대 안했다. 결국 결과를 얻지 못했다. 사실 뭐부터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그동안 좋은 이야기로, 때로는 화를 내면서도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안됐던 것 같다. 시리아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선수들과 집중해서 경기 준비해야겠다”고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어떤 부분이 안됐을까. 그는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했던 건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졌단 얘기다. 경기 전에도 그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조그만 부분들이 안일함으로 이어지면서 실점이 됐다. 그 이후에도 여러 찬스가 있었지만 결국 결정을 못 지었다. 많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중국의 성장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기성용은 “오늘 경기 같은 경우 사실 중국이 잘했다기 보다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대표 선수는 경기장에서 결과를 내야하고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최종예선 들어와서 안 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슈틸리케호는 원정에서 1무 2패로 부진하다. 기성용은 “내 생각에는 원정 와서 여러 환경이나 다른 게 부족했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 원정에서 성적 못낸 건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원정 3경기에서 거의 승리하지 못하고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좀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잡아줬다. 덕분에 한국은 조 2위를 유지했다. 기성용은  “오늘 같이 경기하면 시리아전도 상당히 힘들 거다. 우리가 정말 좋지 않은 상황에 있다. 선수들이 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시리아가 상당히 좋은 기세로 우리나라에 올 것 같다. 그에 대해 준비하지 않으면 오늘 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알 거다.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준비가 잘 안됐으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이끌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창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