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 "'패션오브크라이스트', 감독으로서 가장 힘든 영화였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24 07: 40

꾸준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확실히 보여준 멜 깁슨 감독. 그의 가능성과 저력을 보여준 작품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멜 깁슨 감독의 코멘터리 영상이 공개돼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24일 공개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영상에는 영화의 시작부터 촬영, 배우, 캐릭터, 메시지 등을 감독이 직접 설명해주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그는 “영화감독으로서는 이 작품이 제겐 가장 힘든 영화였다”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힘든 작업이었음을 토로했다. 예수의 고난을 소재로 한 만큼 사건의 정확도가 높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그가 첫 번째로 신경 쓴 부분은 언어였다.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바탕으로 그는 사멸 위기에 처한 아람어를 부활시켰다.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할 뿐 아니라 “대사에 집중하기 보다 영상에 눈을 고정시켰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영화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예수의 고난을 그린 수많은 예술 작품에 대해 그는 “카라바조 작품의 명암과 현실적이고 잔인한 묘사는 제가 원했던 영화의 느낌과 맞아떨어졌다”며 카라바조 특유의 표현들을 영화에 적극 활용했다고 했다.
여기에 예수 그리스도 역을 맡은 배우 짐 카비젤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짐 카비젤은 마치 이 역할을 위해 태어난 배우 같았죠. 다른 배우였다면 시도도 못 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멜 깁슨은 짐 카비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적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것이 주제임을 오롯이 전하고자 했던 멜 깁슨의 특별한 코멘터리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뜨겁게 달고 있다. 4월 13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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