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SF와 결별 선택… 황재균 MLB행 가능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4 08: 47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포함 가능성이 조금 올라갔다. 내야 백업의 경쟁자 중 하나였던 고든 베컴이 팀에서 떠났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고든 베컴(30)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은 베컴은 올해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 무대에 도전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팀을 떠나는 방향을 선택했다.
이날 시애틀과의 경기를 앞둔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는 고든의 방출 배경이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고든에게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든은 더 나은 기회를 얻기 위해 팀을 떠나는 쪽을 선택했고, 이런 의사를 확인한 샌프란시스코는 방출 절차를 밟았다.

2008년 드래프트 1순위 출신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고든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36타수에서 타율 1할9푼4리에 그치며 경쟁자를 앞설 만한 확실한 무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로써 황재균의 경쟁자는 하나 줄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두 자리 정도의 내야 백업 자리를 놓고 많은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지미 롤린스와 애런 힐이라는 베테랑들은 물론, 황재균과 켈비 톰린슨 등도 후보다. 이 중 공격력은 황재균이 가장 낫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팀의 취약 포지션인 좌익수 자리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을 원하고 있어 힐이나 톰린슨이 조금 더 앞서간다는 평가도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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