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3타수 무안타 1사구 침묵... 타율 0.297(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4 13: 25

전날 시범경기 4호포를 터뜨린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방망이가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투수인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를 상대로는 침묵했다.
황재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 선발 6번 3루수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사구에 그쳤다. 23일 밀워키전 결승 투런포(시범경기 4호)를 터뜨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타율은 종전 3할2푼4리에서 2할9푼7리로 조금 떨어졌다.
당초 선발 명단에는 없었던 황재균은 헌터 펜스가 라인업에서 빠짐에 따라 이날 긴급 선발 투입됐다. 최근 교체로만 투입됐던 황재균에게는 벤치와 구단에 강한 인상을 심어줄 기회였다. 다만 에르난데스의 변화구에 힘 있는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5회 수비에서는 강습타구를 잘 처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첫 타석은 0-0으로 맞선 2회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퍼펙트 행진을 벌이고 있었던 에르난데스와 상대했다. 1S-1B에서 83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2루수 정면으로 갔다. 타이밍은 비교적 잘 맞았지만 공이 뜨지는 않아 내야를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은 5회였다. 0-7로 뒤진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와 다시 만났다. 초구 변화구에 헛스윙을 한 2구째 커브는 차분하게 골랐다. 이후 황재균은 1B-2S 상황에서 4구째 84마일짜리 체인지업에 손을 댔으나 역시 정확하게 맞지 않으며 유격수 땅볼에 머물렀다. 
황재균은 7회 2사 3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시애틀 두 번째 투수 닉 하가돈의 2구째를 받아쳐 비교적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정면으로 갔다. 하지만 황재균은 이날 선발 멤버 중에서는 유일하게 교체되지 않고 끝까지 경기에 남았다.
그 결과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돌아온 마지막 타석은 우완 케이시 피엔을 상대해 2구째에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출루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skullboy@osen.co.kr
한편 경기는 에르난데스의 역투를 앞세운 시애틀의 9-2 완승으로 끝났다. 시애틀은 2회 1사 2,3루 기회에서 스미스의 좌전안타 때 선취점을 냈고 이어 2사 후에는 마틴, 해니거, 시거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는 등 4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5회에는 선두 해니거의 2루타, 시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발렌시아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는 모터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7-0으로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가 시애틀 선발 에르난데스에게 막혀 6회까지 단 1안타로 침묵하는 사이, 시애틀은 7회 가멜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9-0으로 앞서 나가 승기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1점, 8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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