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캠프 라이브] 아쉬운 황재균, “가장 불만스러운 날”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황재균이 오래간만에 9회 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벤치의 비상한 관심을 과시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황재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 선발 6번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3할2푼4리에서 2할9푼7리로 약간 떨어졌다.

최근 교체로만 경기에 출전했던 황재균은 이날 팀 내 사정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주전 선수들이 모두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황재균만 유일하게 9회 수비까지 라인업에 남았다. 황재균은 “대신 뛸 선수가 없었다”고 했지만 황재균의 활용성을 지켜보고자 하는 벤치의 의중도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만 타석에서는 안타를 만들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5회 강습타구가 아쉽게 몸에 맞고 굴절되는 등 전체적으로 잘 풀린 경기는 아니었다. 황재균도 풀타임 출전에는 의의를 두면서도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시범경기 들어 가장 만족스럽지 못한 반응을 내놨다.

다음은 경기 후 황재균과의 일문일답.

▲ 9이닝을 모두 뛰었는데? 경기 총평을 해준다면?

바꿀 선수가 없었다. 내가 자청한 것은 아니었다. 시범경기 들어서 오늘이 가장 짜증났다. 수비에서 ‘그 쉬운 타구를 왜 놓쳤을까’에 대해 계속 짜증이 나 있는 상황이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장타를 칠 수 있는 공이었는데 그전에 못한 것이 있는지 힘이 들어갔나 보다. 스윙이 느려졌다.

▲ 에르난데스와 상대했는데?

치고 싶었는데 체인지업이 좋았다. 두 개 다 땅볼이 났다. 두 번째는 타이밍은 맞았는데 더 떨어지면서 밑에 맞은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더라. 아쉽다. 타이밍은 맞았는데…

▲ 5회 수비에 대해서는?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뒤로 갔다. 내가 에러하면 점수를 많이 주는 것은 한국이나 여기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한숨). 타구가 강한 것은 아니었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글러브 바깥에 맞았다. 놓칠 타구가 아닌데 왜 놓쳤을까 자책했다. 한국에서도 계속 잘하다가 내가 에러 하나를 하면 기본 3점씩 주고 그랬는데…

▲ 롤린스와 런다운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배울 것이 있나

장난만 친다(웃음). (MLB서) 워낙 많이 뛴 선수이니 편한 것 같다. 옆에서 장난치고 말도 걸고 그런다. 재밌게 하고 있다. (그 대단했던 선수가 초청선수로 뛰고 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 같다. 1년이라도 야구를 더 하고 싶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아니겠나. 그건 정말 보기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한다.

▲ 고든 베컴이 방출됐는데?

누가 나가든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다. 일주일 뒤에는 내가 어디 있는지 결정되는 것이다. 라커가 꽉 차 있었는데 내 근처에는 나밖에 안 남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