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아내바보부터 미담제조기"..라이언 고슬링을 ♥하는 이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24 16: 57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을 두고 '완벽하다'라고 평하는 이들이 많다. 감동을 주는 모범적인 행동과 바른 생각이 더욱 그를 아름답게 만든다.
1980년 캐나아 출생인 라이언 고슬링의 외모는 완벽하지 않다. 미소년이나 전형적인 미남 과는 아니다. 오히려 눈코입이 몰려 있는 마스크라 미남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여심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온전히 그의 매력 때문이다. 그리고 이 매력은 기본적으로 그의 연기력에서 비롯됐다. 영화 '노트북', '드라이브',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블루 발렌타인', '갱스터 스쿼드', '빅쇼트', '킹메이커' 등에서 '라라랜드'로 이어지는 그의 필모그래피는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을 엿보게 한다.
올 하반기 SF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블레이드 러너'의 리메이크작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내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 ‘First Man’(퍼스트 맨)을 선보인다.

이에 더해 그는 이른바 미담제조기다. 유명한 사건 몇 개를 들자면, 몇 해 전 걸 스카우트 판매대의 쿠키를 전부 산 뒤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공짜로 나눠줘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또 지난 2015년에는 사망한 영화 제작자 라이넝 맥힌리에 대한 라이언 고슬링의 시리얼 영상이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은 라이언 고슬링이 시리얼에 우유를 붓고 한 숟가락 입에 넣는 게 전부. 하지만 이는 '라이언 고슬링은 시리얼을 먹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바인 영상을 만들었던 그에 대한 추모 영상이었다.
그리고 그는 당당한 페미니스트이자 아내인 배우 에바 멘데스에 대한 사랑도 자랑스럽게 표현하는 멋진 남자이다. 얼마 전 열린 제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그는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으로 자신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내하고 다른 더 많은 일을 대신 해내준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아내는 둘째를 임신한 채로 아이를 키우고 암으로 투병 중이던 오빠를 간호하고 있었다. 여보 고마워"라고 아내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띄워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에는 미담을 하나 추가했다. 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라랜드' 수상 번복에 웃음을 보였는지에 대한 해명이 그것이다.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수상 결과가 번복되는 '최악'의 실수가 일어났다. 이는 전세계에 전파를 타면서 이를 지켜보던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하지만 특이했던 점 하나는 '라라랜드'의 주연배우인 라이언 고슬링이 수상 번복 순간에 실망스러운 표정 대신 함박웃음을 지었던 것이다. 이에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내비쳤다.
라이언 고슬링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몰라 공황상태로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나는 헤드셋을 쓴 사람이 갑자기 무대 위에 올라와 누군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 머리 속에서는 부상자 치료 같은 의학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문라이트'로 작품상이 번복되는 일로 일어나면서 안심이 되고 웃음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문라이트'는 대단한 영화였으며 작품상 수상에 기뻤다고도 말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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