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강심장' 이재영, "그냥 재밌었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24 21: 50

"챔피언결정전? 그냥 재밌었다."
흥국생명은 24일 계양체육관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맛봤다. 타미 러브가 27점, 이재영이 24점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도 "(이)재영이가 24점을 올린 건 기록일 뿐이다. 결정적일 때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는 점을 더 칭찬하고 싶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이에 대해 이재영은 "마지막 승부처에 범실도 있었다. 14-13 상황에서 '죽을 힘을 다해 끝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점수 나고 되게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챔피언결정전을 해보니까 '아 이게 챔프전이구나' 싶었다. 분위기 자체부터 선수들 눈빛까지 모두 남달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게 재밌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재영은 "별로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 재밌었다"라며 "언니들과도 포기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코트 위에서 신나게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5세트 막판 공격 점유율이 급격히 올라진 것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지는 않았다. 더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토스가 많이 와서 좋았다"라며 "언니들을 믿고 했다. 자신감이 없었다면 무너졌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재영은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는 "상대 수비가 좋아서 이동 공격을 하려고 했다. 코스를 다양하게 만들려고 했다. 쉽게 쉽게 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비에 대해서는 "우리팀이 수비 연습을 많이 한다. 수비 보는 눈이 좋아야 되는 것 같다"라며 "상대 공격수 폼을 빨리 읽어 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영이 꼽은 승리 비결은 체력 관리. 그는 "경기가 없는 동안 체력 관리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열흘 만에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경기 감각은 완벽했다. 이재영은 이에 대해 "평소에 하던 만큼 연습했다. 경기 감각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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