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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감독, “강정호 복귀 몰라, 연락 유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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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닉스(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음주운전사고 파문을 일으킨 강정호(30·피츠버그)의 팀 합류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일단 현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도 덧붙였다.

허들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라디오 네트워크의 한 방송에 출연해 강정호의 현 상황과 구단의 대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올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똑같다. 강정호와 그의 통역과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있다”라며 특별한 업데이트 상황이 없음을 시사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고,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아직 취업비자를 취득하지 못한 상황이다. 강정호는 항소했으나 항소 과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BS는 24일 강정호의 취업비자는 물론 보통 관광 목적으로 발급받는 전자여행허가(ESTA) 발급 또한 거부됐다고 보도했다. 강정호의 발이 완전히 묶인 것이다.

허들 감독은 최근에도 “우리는 현재 이곳(스프링 트레이닝을 의미)에 있는 선수들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이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고 말을 아끼면서 “우리는 강정호의 복귀를 원하지만 그는 복귀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며 강정호 없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대체할 3루수로 데이빗 프리즈를 낙점하고, 내야 백업 요원들의 기량을 집중점검하는 등 ‘강정호 없는 사는 법’을 연구하고 있다. 닐 헌팅턴 단장도 24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개막전 출장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다만 허들 감독은 “이 사건이 어떠한 유형의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면,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마무리가 됐으면 한다”며 강정호의 조기 복귀를 바라고 있다.

강정호의 비자발급은 앞으로 있을 항소심 결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항소심에서 1심보다 낮은 형량, 즉 애초 검찰 구형인 벌금형 정도로 형량이 낮아지지 않을 경우 비자발급은 계속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다만 항소심 준비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다. 최대한 빨리 항소심이 마무리돼 미국으로 온다고 하더라도 실전 적응 기간과 있을지 모르는 징계 이행, 그리고 스스로 참가하기로 약속한 알코올 재활 클리닉 등 여러 변수가 있어 강정호가 언제쯤 MLB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최소 전반기를 날릴 공산이 커 보이는 가운데, 자칫 잘못하면 MLB 경력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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