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김현수, BAL 리드오프 가능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5 06: 00

볼티모어가 아직 확실하게 주인을 정하지 못한 리드오프 자리에 김현수(29·볼티모어)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끈다.
유격수 출신으로 1990년부터 2003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며 올스타 한 차례(2000년) 포함 통산 1720경기를 뛴 스타 출신이자, 현재 미드-애틀란틱 스포츠 네트워크의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크 보딕은 24일(한국시간) 볼티모어의 스프링 트레이닝 이슈를 짚었다. 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리드오프 자리에 대해 보딕은 김현수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보딕은 기동력과 출루율을 갖춘 마이클 본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현수가 이 자리에 가장 적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딕은 ‘볼티모어 프레스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드오프 자리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짚으면서 본의 부상으로 김현수가 떠오를 수 있다고 점쳤다.

보딕은 “나는 김현수가 높은 출루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과 상대 투수의 피칭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다. 또한 그는 경기장 전체를 활용(타구 방향)하는 선수다”라고 김현수의 장점을 언급한 뒤 “그가 왼손을 상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그가 리드오프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김현수는 리드오프의 가장 큰 덕목인 출루율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김현수는 비록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김현수는 지난해 95경기에서 3할8푼2리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뽐냈다. 좌완을 상대로 무안타에 그치기는 했지만 올해는 시범경기에서 그 약점도 서서히 지워가는 등 풀타임 리드오프 자리를 향한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아담 존스가 리드오프 자리를 맡았으나 쇼월터 감독은 존스의 타순을 좀 더 중심 쪽에 가깝게 내리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기동력도 리드오프의 요건 중 하나지만 볼티모어는 그것에 집착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김현수가 좌완을 상대로 확실한 믿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 풀타임 리드오프로 거듭나는 것 또한 무리는 아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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