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11연승 직행? 2위 굳히기?...SK텔레콤-삼성 스프링 마지막 빅3 '격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3.25 04: 31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마지막 빅매치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매직넘버를 불과 하나만 남겨둔 SK텔레콤과 2위 굳히기를 노리고 있는 삼성이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확고히 드러난 상위권 윤곽은 SK텔레콤 뿐이다. 2위 삼성, 3위 MVP, 4위 KT까지 남은 3경기서 무너질 경우 순위 변동이 아직 가능한 상황이다. 25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SK텔레콤과 삼성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39일차 경기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걸린 일전이다. 양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2위부터 4위 싸움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일단 우세해 보이는 쪽은 10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SK텔레콤. SK텔레콤은 팀리그 개편 이후 삼성과 역대 맞대결서 단 4번 세트 패배만을 가지고 있다. 정규시즌 두 번의 패배와 지난해 롤드컵 결승 2패 이외에 단 한 차례도 삼성에 경기를 내준 적이 없다. SK텔레콤은 삼성과 경기를 승리할 경우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면서 결승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이날 경기는 SK텔레콤에게는 정규 시즌 피날레를 확정하는 경기나 다름없다.

반면 삼성은 SK텔레콤에 승리를 해야 2위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다. 3위 KT, 4위 MVP와 불과 한 경기 차이인 삼성은 이날 패할 경우 반 경기 차이로 추격을 허용하게 되고, 26일 KT가 콩두전을 승리할 경우 2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러면 오는 29일 MVP와 경기가 더욱 부담 스러월 수 밖에 없다. 삼성의 마지막 상대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락스 타이거즈라 2위가 아닌 3위 4위 자리로 밀려날 수 도 있다.
2위와 3위는 굉장한 차이가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은 포스트시즌에서는 경기력 관리에 최적의 자리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이 입장. 물론 우승에 가장 유리한 위치는 결승 직행 이지만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결승에 갈 수 있는 2위 자리는 매력적인 위치다.
나아가서 지난번 KT를 정규시즌서 처음 이긴 여세를 몰아 SK텔레콤까지 넘겠다는 각오다. 겉보기 등급에서는 분명 SK텔레콤에 밀려보이지만 조직력이 최우선인 팀 경기에서는 못 넘을 것도 없다는 것이 최우범 삼성 감독의 생각이다.
그 점은 최병훈 SK텔레콤 감독도 같다. 두 감독 모두 "실수를 줄이는 팀이 승리한다"는 기본 전제를 밑바탕으로 깔았다. 두 팀 모두 현재 최고의 미드라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크라운' 이민호가 포진해 있고, SK텔레콤은 봇을 제외하고 탑과 정글에서, 삼성은 탑을 제외하고 정글과 봇에서 다른 색깔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어떤 팀이 승전보를 울릴지 지켜볼 일이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