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대체자 스크럭스, 김경문 감독의 기대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25 06: 08

김경문 감독, "스크럭스 20홈런 쳐도 괜찮아"
시범경기 타율 2할5푼 1홈런, 적응 과정
 전임자가 너무 뛰어나면 후임자는 고달프다. NC는 화려한 성적을 남겼던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재비어 스크럭스를 새 외국인 타자로 뽑았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뛴 3년 동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는 등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평균 40홈런과 127타점 이상을 기록한 셈이다. MVP도 차지했고, 홈런왕, 타격왕에도 올랐다. 어떤 선수가 오더라도 이 같은 기록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김경문 NC 감독은 스크럭스에 대한 기대치는 소박하다. 김 감독은 "스크럭스가 홈런 20개만 쳐도 된다"고 상당히 낮은 수치를 말했다. 
테임즈가 빠진 NC는 팀 홈런 숫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스크럭스 혼자서 테임즈 만큼 홈런을 치지 못하더라도 다른 타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군대에서 복귀한 권희동, 부상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한 모창민 등이 올해는 주전 라인업으로 나선다. 김 감독은 "테임즈가 빠진 공백은 다른 선수들과 나눠서 메우면 된다. 권희동과 모창민이 주전으로 뛴다면 15~20홈런 정도는 칠 것이다"고 말했다. 
대신 스크럭스에게 기대하는 다른 부분도 있다. 김 감독은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같은 숫자 보다는 보이지 않는 팀웍이 중요하다. 혼자 튀면 안 된다"며 "스크럭스가 동료 선수와 잘 어울린다. 팀웍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은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크럭스는 동료들과 스킨십을 자주 하며 팀에 적응하고 있다. 개인적인 루틴을 고수하며 선수들과 거리감이 있었던 테임즈보다는 융화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중장거리 타자로서의 능력, 선구안, 주루 플레이 등에서도 좋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250 1홈런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투수들의 공을 많이 지켜본다. 적응과정이다"고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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