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라이언 VS 라이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25 12: 20

할리우드에는 두 명의 '잘 나가는' 라이언이 있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라이언 고슬링은 전세계 영화팬들, 그리고 여성들이 사랑하는 배우이자 남자다. 사랑도 연기도 승승장구인 이들은 닮은꼴 스타라고도 불리는데 각각 영화 '데드풀'과 '라라랜드'로 2017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다시금 너무나 닮은 이들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실제로 외모 뿐 아니라 작품에서 만나 상대 여배우와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뤘으며 두 딸을 가진 '딸바보'란 점에서 여러모로 함께 언급된다. 그래도 매력만큼은 각자 다른 이들이다.
- 라이언 레이놀즈(Ryan Rodney Reynolds)

지금껏 60여편의 작품에서 연기하며 촘촘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왔다. 조각미남까지는 아니더라도 훈훈한 인상의 외모가 그를 미남 배우군에 속하게 했다. 하지만 그는 뼛속부터 코믹 본능이 살아있는 연기자다.
출생 : 1976년 10월 23일, 캐나다
배우자 :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 지난 2011년 영화 '그린 랜턴'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이후 2012년 결혼식을 올렸다.
데뷔 : 1990년 YTV 드라마 '힐사이드'
출연작 : '엽기 캠퍼스', '위대한 사돈', '아미티빌 호러', '저스트 프렌즈',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반딧불이 정원', '프로포즈', '체인지업', '블레이드3',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더 보이스', '우먼 인 골드', '크루즈 패밀리', '데드풀', '라이프'. 2012년 제38회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 가장좋아하는 무비히어로상, 2011년 빅스크린 어치브먼트 시상식 올해의 남자배우상 등을 받았다.
출세작 : 아무래도 '데드풀'.  '알.아이.피.디.' 등의 흥행 참패로 메이저 스튜디오로부터 다소 외면받던 라이언 레이놀즈를 부활시킨 작품. 하지만 비록 망하긴 했어도 아름다운 아내를 만난 '그린랜턴:반지의 선택'가 인생작이라면 인생작이다. 
특이사항 : 라이언 레이놀즈는 사실 초반부터 코미디 영화에서 반짝이는 재능을 보여 왔고, 실제로 10대 취행의 유쾌한 코미디물에서 주로 존재감을 드러냈었다. 영화 '저스트 프렌즈'에서는 학창시절 뚱보 크리스역을 위해 약 40kg에 달하는 특수분장을 하기도 했다. 전처는 스칼렛 요한슨이다.
- 라이언 고슬링(Ryan Thomas Gosling)
완벽하지 않은 외모의 완벽남이라 불리는 남자. 눈코입이 몰려 있는 마스크라 미남과는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연기력에서 비롯된 외모로 영화계를 집어삼킨 배우다.
출생 : 1980년 11월 12일, 캐나다.
배우자 : 배우 에바 멘데스. 영화 '플레이 비욘드 더 파인즈'에서 만난 6살 연상 에바 멘데스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데뷔 : 1995년 YTV 드라마 'Are You Afraid of the Dark?'
출연작 : 영화 '노트북', '드라이브',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블루 발렌타인', '갱스터 스쿼드', '빅쇼트', '킹메이커', '온리 갓 포기브스',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나이스 가이즈', '라라랜드', '송투송' 등. 달달한 만찢남이었다가 대머리의 현실남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캐릭터로는 괴짜천재, 코믹한 형사, 마더 콤플렉스를 겪는 액션 마초 등 너무나 다양한 얼굴이 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퍼스트 맨' 등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출세작 : 사실 미키마우스 클럽 출신으로 오랫동안 연기를 했으나 얼굴과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작품은 2004년작 '노트북'이다. 극 중 세상 없는 순정남을 연기해 멜로 이미지를 입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첫번째' 출세작이다. 이후 출연하는 영화마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에피소드 : 살아있는 미담제조기. 몇 해 전 걸 스카우트 판매대의 쿠키를 전부 산 뒤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공짜로 나눠줘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2015년에는 사망한 영화 제작자 라이넝 맥힌리에 대한 라이언 고슬링의 시리얼 영상이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은 라이언 고슬링이 시리얼에 우유를 붓고 한 숟가락 입에 넣는 게 전부. 하지만 이는 '라이언 고슬링은 시리얼을 먹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바인 영상을 만들었던 그에 대한 추모 영상이었다.
특이사항 : 페미니스트이자 아내바보. 얼마 전 열린 제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으로 자신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내하고 다른 더 많은 일을 대신 해내준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아내는 둘째를 임신한 채로 아이를 키우고 암으로 투병 중이던 오빠를 간호하고 있었다. 여보 고마워"라고 아내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띄워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에도 또 인상깊은 에피소드를 남겼다. 그가 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라랜드' 수상 번복에 웃음을 보였는지에 대한 해명이 그것.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수상 결과가 번복되는 '최악'의 실수가 일어났는데 막상 '라라랜드'의 주연배우인 라이언 고슬링이 수상 번복 순간에 실망스러운 표정 대신 함박웃음을 지어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라이언 고슬링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몰라 공황상태로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나는 헤드셋을 쓴 사람이 갑자기 무대 위에 올라와 누군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내 머리 속에서는 부상자 치료 같은 의학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문라이트'로 작품상이 번복되는 일로 일어나면서 안심이 되고 웃음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어릴 적 ADHD를 앓고 왕따로 괴롭힘을 당하다 학교를 중퇴한 아픔이 있다. 뉴욕타임즈는 그에게 '동 세대 최고의 배우'란 수식어를 선사했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스틸컷, 스플래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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