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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부상’ 바르가스의 불운, 박병호에 호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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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닉스(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캠프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미네소타의 주전 지명타자로 거론되던 케니스 바르가스(27)에게 악재가 겹쳤다. 파울 타구에 발 부상을 당했다.

바르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3회 타격 도중 파울 타구에 오른발을 맞았다. 때문에 예정보다 적은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X-레이 검진 결과 골절 등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고 일단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완벽한 컨디션을 찾기 위해서는 적어도 1~2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바르가스는 26일 볼티모어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가 급히 제외됐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상태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내 실수"라고 자책했다. 

바르가스로서는 꼬이는 봄이다. 바르가스는 25일까지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6푼7리에 머물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주전으로 뛰지 못해 벤치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실전 감각만 떨어진 셈이 됐다.

동료의 부상을 보는 심정이 좋을 수는 없겠지만 캠프 막판이라는 점에서 경쟁자인 박병호(31)에게는 나쁜 일은 아니다. 바르가스와 박병호는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두 명을 모두 25인 로스터 안에 넣기는 쉽지 않다. 둘 중 하나만 살아남는 형국이다.

바르가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박병호는 맹활약했다. 누적기록이야 경기에 훨씬 더 많이 뛴 박병호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비율기록에서도 박병호는 바르가스에게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바르가스의 타율이 6푼7리, OPS(출루율+장타율)가 0.289인 것에 비해 박병호는 타율 3할5푼9리, OPS 1.140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닌 만큼 바르가스는 경과가 좋다면 27일부터는 경기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네소타의 스프링 트레이닝은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는 3일로 예정된 시즌 개막전까지 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대로 박병호의 컨디션은 여전히 좋다. 동료, 감독,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5인 로스터가 서서히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바르가스와는 달리, 박병호는 26일 볼티모어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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