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3-0 제압…챔프전 먼저 1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25 15: 50

세트 스코어는 3-0이었지만 매 세트 접전이 이어졌다. 챔피언결정전다운 명승부,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 1차전을 세트 스코어 3-0(27-25, 27-25, 25-22)으로 승리했다.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무겁다. 1차전을 따낸 대한항공은 남은 경기에서 한결 부담없이 임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대한항공 선수들의 동작이 굳은 틈을 타 내리 석 점을 먼저 따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 조금씩 흐름을 가져왔다. 3-5 상황에서 한선수, 6-7 상황에서는 최석기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쫓기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10-8 리드에서 문성민의 백어택과 최민호의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부터는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24-23, 현대캐피탈의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송준호의 오픈 공격이 성공했다. 하지만 박기원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송준호의 오버 네트로 판정이 번복됐다. 두 차례 듀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토스-김학민의 득점’ 콤비네이션이 연속해 터지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팽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초반은 대한항공이 9-5로 앞서나가며 휘파람을 불었다. 현대캐피탈이 가만있지 않았다. 1세트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블로킹이 핵심이었다. 최민호와 송준호, 신영석이 차례로 블로킹에 성공하며 역전까지 해냈다. 특히 신영석은 정지석과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상대의 예봉을 꺾었다. 또다시 이어진 균형은 두 차례 듀스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5-25 상황에서 진상헌의 블로킹과 곽승석의 오픈으로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에도 어느 한 팀의 우세는 없었다. 가스파리니가 불을 뿜었지만 현대캐피탈은 1~2세트 내내 침묵했던 문성민이 뒤늦게 기세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20점 고지를 선착했다. 이어 신영석에게 속공을 내줬지만 한선수의 정확한 토스와 김학민의 오픈으로 다시 두 점차로 벌렸다. 김학민은 기세를 몰아 또 한 번 오픈 공격을 꽂아 넣었다.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도 막아내기 힘든 맹공이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ing@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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