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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메시지+웃음"..돌아온 ‘SNL9’, 초심 찾았다(feat.수영) [첫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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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준화 기자] 초심을 찾겠다는 말은 허투루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확실히 시련은 발전의 계기였던 모양. 지난 시즌 불미스러운 일들로 내홍을 겪었던 ‘SNL 코리아9’가 9개월 만에 좀 더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과감해진 풍자와 또렷한 메시지, 폭발적인 웃음까지 제대로 탑재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25일 오후 첫 방송된 tvN ‘SNL 코리아9’에서는 이정미 헌법재판소 판사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판결문을 읽는 모습을 패러디하는 장면으로 열었다.

이정미 판사로 변신한 정이랑은 “지난 9개월 동안 시즌9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크루들을 하나 하나 소개했다. 이어 “지난 시즌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고 덧붙이며 이세영을 화면에 잡았다. 이세영은 고개를 숙였고,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원석을 발견하여 스타 탄생의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나 탄생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시즌9에서는 타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계획이다. 이병헌, 하정우, 공유..하지만 그들의 응답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코너인 ‘광화문 연가’가 상징적이다. 정치적 이슈와 패러디로 메시지를 전했고, 웃음까지 잡아낸 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김준현과 촛불 집회에 참여한 정상훈이 서로 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아냈는데, 결국에는 ‘정치적 성향으로 대립하는 것보다는 소중한 한 표로 정치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박수를 받았다.

호스트인 소녀시대 수영이 참여한 코너 ‘미녀와 야수’오 ‘피고인’ 역시 SNL다웠다. 최근 트렌드와 유행에 가장 민첩하게 반응하는 프로그램답게 가장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패러디해 젊은 감각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23아이덴티티'에서는 수영의 코믹연기가 큰 웃음을 샀다. 남장에 망가지는 모습까지 불사하며 다양한 인격을 보여준 바. 최정상 걸그룹의 이미지는 잠시 내려놓고 명연기(?)를 펼치며 활약했다.

새롭게 합류한 크루들의 활약도 시즌9의 전망을 밝혔다. AOA 혜정과 강윤, 김현주 등의 감초 연기로 웃음이 만들어지는 지점을 좀 더 맛깔나게 살리는데 일조했다. 혜정은 적극적인 자세와 그럴싸한 코믹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다.


'위캔드 업데이트'에서는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SNL'만의 새로운 시선으로 다루겠다는 각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됐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기자로 등장한 김준현은 "검찰은 영장청구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하거나 "박 전 대통령의 영장 청구는 모두의 원칙을 뒤엎고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한다"는 등의 당연한 이야기를 하면서 언론의 보도 행태를 꼬집었다. 

대선을 '데뷔'에 비유해 '미운 우리 프로듀스101'이라는 코너로 대선 후보들을 소개하는 모습도 인상적. 비유와 패러디가 웃음을 터뜨리며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속을 뻥 뚫어주기도 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SNL9'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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