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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이어 김세현까지 격파' 삼성 화력 예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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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손찬익 기자] 정규 시즌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삼성 타선이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를 통해 막강 화력을 과시했던 삼성 타선은 시범경기 내내 차갑게 식어 버렸다. 19일 마산 NC전서 5점을 얻은 게 한 경기 최다 득점. 24일 현재 팀타율은 2할7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한수 감독은 "시범경기는 잘해도 걱정이고 못해도 걱정이다. 잘하는 kt도 걱정이 있겠지만 지금 나는 못해서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타격 페이스가 안올라와서 걱정이다. 매일 1~2점 밖에 못낸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정규 시즌 개막전까지 페이스를 잘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넥센의 확고부동한 1선발 요원 앤디 밴헤켄과 지난해 구원 1위에 등극했던 김세현을 실컷 두들기며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승리였다.

삼성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1회 김헌곤의 좌전 안타, 구자욱의 우익선상 3루타로 가볍게 1점을 먼저 얻었다. 곧이어 다린 러프의 2루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보탰다. 2회 조동찬의 좌익선상 2루타와 안주형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배영섭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조동찬이 홈으로 리터치하는데 성공했다.

3회 구자욱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와 러프의 좌전 안타가 터졌고 이원석과 이지영이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김상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러프는 홈까지 파고 들었다. 밴헤켄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추격에 나선 넥센은 4-6으로 끌려가던 7회 2사 2,3루서 대타 김태완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넥센은 8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 타선은 8회 김상수를 공략하지 못해 팽팽한 균형을 깨지 못했다.

그리고 넥센은 9회 김세현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선두 타자 정병곤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뒤 최영진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었다. 곧이어 최경철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2사 1루. 재역전 가능성이 점점 옅어지는 가운데 이승엽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2사 1,3루.

강한울은 김세현의 1구째를 잡아 당겨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최영진은 여유있게 홈인. 9회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은 1이닝 무실점(1피안타 1탈삼진) 완벽투를 과시하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구자욱은 3루타 2개를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었고 교체 투입된 이승엽 또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다수의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더욱 매서워진 모습이었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 후 "그동안 침체됐던 타선이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투타 모두 집중력을 유지하며 좋은 경기를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넥센 마운드의 핵심 듀오를 공략하면서 타격감 회복을 예고한 삼성.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팀타율 1위를 달성했던 그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까. /what@osen.co.kr

[사진] 25일 고척 넥센전서 9회 결승타를 때린 강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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