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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中 바이두, AI시장에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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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중국 최대 검색 업체 바이두(Baidu)가 지난 해 성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해외 IT 전문매체 벤처비트(VentureBeat)는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는 미국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연구수와 새로운 지사를 설립했다. 바이두는 본격적으로 실리콘밸리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미국 진출에 힘을 주기 위해 야-친 장(Ya-qin Zhang) 중국 바이두 COO가 바이두 USA 회장의 직함을 추가하여 실리콘밸리 진출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야-친 장 COO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기업 담당 부사장과 아시아·태평양 기술·개발(R&D) 그룹 회장을 역임한 손꼽히는 미국통이다.

바이두는 실리콘밸리 지사를 통해 본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선다. AI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바이두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미국 업체들이 제공하는 연봉보다 15% 이상을 제안하고 있다. 바이두는 실리콘밸리 지사를 통해 일류 대학들과 많은 전문가를 모집할 예정이다.

바이두의 이러한 공격적은 실리콘밸리 진출은 회사의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때 구글을 위협한다는 소리가 나오던 바이두는 지난 해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 연평균 30% 성장률을 자랑하던 게 무색하게 2016년에는 6%로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특히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며 위기론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바이두는 중국 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텐센트(Tencent)와 알리바바(Alibaba)에 밀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바이두는 모바일 광고시장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AI를 선택해 야심차게 추진했다. 바이두는 자사의 AI 사업팀 리더로 세계적인 AI 전문가 앤드루 응 스탠퍼드 교수를 영입하며 기세를 떨쳤다. 응 박사는 AI 딥러닝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며 구글 AI 프로젝트인 구글브레인을 이끌었다.

응 박사는 2012년 유명 대학강의사이트 코세라를 창업한 이후 2014년에 바이두에 합류했다. 응 박사는 바이두에서 자율주행 차, 얼굴 인식, 의료용 챗봇 등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함께 실제 제품 생산을 담당했다. 하지만 바이두는 지난 23일 앤드루 응 박사가 바이두 최고 과학자 및 AI 사업팀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바이두가 실리콘밸리 진출을 통해 인재 영입을 서두르는 것은 AI 사업분야에서 응 박사의 공백을 최소화 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바이두의 AI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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