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낙점' 다르빗슈, 생애 첫 개막전 선발 출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6 01: 11

팔꿈치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한 다르빗슈 유(31·텍사스)가 팀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개인적으로는 생애 첫 개막전 선발이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만나 다르빗슈가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텍사스는 오는 4일 클리블랜드와 홈에서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배니스터 감독은 “다르빗슈가 뛰어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2014년과 2015년에도 개막전 선발로 예고됐으나 2년 연속 부상 때문에 취소됐던 기억이 있다. 2014년에는 갑작스러운 목 통증, 2015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기회를 놓쳤다. 때문에 올해가 개인적으로는 첫 개막전 선발이다. 다르빗슈는 최근 개막전 선발에 대한 현지 언론의 질문에 “콜 해멀스가 있지 않은가”라며 몸을 낮췄지만 배니스터 감독의 선택은 다르빗슈였다.

다르빗슈는 2012년 화제를 모으며 MLB에 데뷔, 지난해까지 100경기에서 46승30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인 팀의 우완 에이스다. 팔꿈치 부상으로 2015년을 건너 뛰었지만 지난해 복귀해 17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41로 재기를 알렸다.
올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5일까지 4경기에 선발로 나가 2승 평균자책점 2.84의 좋은 성적을 냈다. 12⅔이닝 동안 1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구위가 위력적이다. 일본인 선수가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것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다르빗슈까지 올해는 두 명이며 역대 아시아 선수로 따지면 다르빗슈는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5번째 일본인 선수(노모, 마쓰자카, 구로다, 다나카), 7번째 아시아 선수(박찬호, 왕젠밍 포함)다.
한편 텍사스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케빈 밀우드가 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이래 매년 개막 선발 투수의 얼굴이 바뀌었다. 2009년부터 밀우드, 펠드먼, 윌슨, 루이스, 해리슨, 새퍼스, 가야르도, 해멀스, 그리고 올해 다르빗슈다. /skullboy@osen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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