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 감독, “황재균, 끝까지 지켜볼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6 05: 48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엔트리 도전이 시범경기 끝까지 갈 전망이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이 포함되어 있는 내야 백업 경쟁을 마지막까지 지켜볼 뜻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의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재 팀의 야수 고민은 좌익수와 야수 백업을 누구로 낙점하느냐다. 마이클 모스와 맥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좌익수 고민이 큰 가운데 1~2명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야 백업의 구도도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보치 감독은 내야 백업에 대한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신중함을 드러냈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은 지금까지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외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을 비롯, 코너 길라스피, 켈비 톰린슨, 지미 롤린스 등이 내야 백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인 로스터의 한정된 상황 탓에 외야 수비 병행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보치 감독은 “그것이 황재균을 좌익수로 투입하는 이유”라면서 황재균이 이 조건에 부합되는지를 실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주전 3루수인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어깨 부상으로 실전에 뛰지 못하고 있어 구단의 고민은 크다. 누네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막전 대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어깨 통증이 꽤 오래가고 있다는 점은 불안하다. 실전 감각도 아직은 부족한 편. 부상자 명단(DL)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시나리오도 적게나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내야수 하나가 더 필요하다.
이런 상황까지 겹쳐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백업 선수들을 마지막까지 실험할 것으로 전망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까지 애리조나에서 시범경기를 갖은 뒤 연고지인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간다. 그 후 31일부터 2일까지 홈과 원정을 오가며 인접 연고지팀인 오클랜드와 3연전을 갖는다.
적어도 황재균이 여기까지 동행해 경쟁을 벌일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선수가 스프링 트레이닝을 중도 탈락 없이 완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다. 설사 개막 25인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황재균의 가치는 커질 수밖에 없다. /skullboy@osen.co.kr
[사진] 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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