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겹경사’ 황재균, “샌프란시스코로 짐 보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6 10: 15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겹경사를 맞았다. 오전에는 캠프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고, 오후에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그런 황재균의 짐은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고 있다.
황재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7회 대수비로 출전해 9회 끝내기 안타를 쳤다. 이날은 1루수로 투입된 황재균은 7회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으나 7-7로 맞선 9회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쳐내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황재균은 오전 바니 뉴젠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캠프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선수단 투표를 통해 결정돼 의미가 깊다. 오전에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황재균은 오후에도 끝내기로 박수를 받는 등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한편 황재균은 AT&T파크와 콜리세움에서 열릴 오클랜드와 시범경기 마지막 3연전까지 동행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경기 후 황재균과 일문일답.
- 마지막 타석 상황은?
▲ 투수 볼이 자연스럽게 커터식으로 휘더라. 그런데 스트라이크를 못 던졌다. 3B-1S에서는 가운데로 던질 줄 알았는데 그것마저 휘어가더라. 맞는 순간 코스와 타구 날아가는 것을 봤을 때 안타라고 생각했다.
-첫 타석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서는?
▲ 초구부터 너무 볼인데 스트라이크를 잡아주더라. 카운트 싸움이 흔들렸다. 마지막도 낮게 봤는데 스트라이크를 주더라. 들어와서 타격코치에게 스트라이크인지 들어가서 확인해달라고 했다. 타격코치가 볼이라고 하더라.
- 이날 캠프 신인상을 수상했는데?
▲ 그래도 선수들과 스태프가 투표해서 뽑는 건데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가운데 나와 박수 받으며 상을 받으니 '그래도 내가 와서 잘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다 축하해줬다. 나갈 때 다 하이파이브 해주고 축하한다고 해줬다. 당연히 받을 줄 알았다는 동료도 있었다.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아무 것도 아닌 상일 수도 있었는데 이 구장에 영원히 새겨진다고 하더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생각보다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 더 보여줄 것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는가?
▲ 못 보여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장타 하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하면서 더 보여줘야 할 것 같다.
- 3일 동안 각기 다른 세 개 포지션을 소화했다.
▲ 1루는 그나마 괜찮은데 외야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더라. 생각보다 쉽지 않다. 1루는 오히려 편하고 괜찮고 3루는 원래 수비 위치다. 외야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
- 샌프란시스코로 가는가?(샌프란시스코는 2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애리조나를 떠나 연고지로 돌아가 마지막 시범경기 3경기를 치른다)
▲ 거기까지는 간다. 샌프란시스코로 짐은 다 갔다. 그래도 이제 메이저리그 구장 아닌가. 거기 들어가서 라커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보면 또 한 번 색다를 것 같다. /skullboy@osen.co.kr
[사진] 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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