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6이닝 1실점’ 오설리반, 2선발 위력 증명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26 15: 48

션 오설리반(30, 넥센)에 대한 기대감은 결코 ‘설레발’이 아니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6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O뱅크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5회말까지 삼성 라이온즈를 8-6으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션 오설리반은 6이닝동안 안타를 두 개만 허용하며 1실점, 6삼진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올 시즌 에이스 앤디 밴 헤켄과 원투펀치를 구성한 오설리반은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오설리반은 1회초 공 11개로 박해민, 강한울, 구자욱을 막으며 출발이 좋았다. 위기는 4회초였다. 오설리반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안타를 허용했다. 강한울도 1,2루를 꿰뚫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박해민이 3루까지 출루했다. 구자욱이 희생타를 치면서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삼성이 1-1로 균형을 이뤘다. 

오설리반의 호투는 이어졌다. 5회말 우동균은 오설리반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추는 큰 타구를 그렸다. 우동균은 2사 후 3루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이지영의 안타성 타구는 중견수 고종욱에게 잡혔다. 오설리반의 짐을 덜어준 명수비였다. 
넥센은 5회말에만 대거 6득점을 뽑아내며 오설리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설리반은 6회초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겼다. 
오설리반은 일본전지훈련에서 난타당하는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21일 롯데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오설리반이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삼성전에서 오설리반은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일단 선발투수 승리요건인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직구의 최고구속은 149km/h로 잘 나오지 않았다. 다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22개 중 16개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점점 제구가 잡히며 위력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올 시즌 넥센은 밴헤켄과 오설리반, 신재영이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한국무대서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된 오설리반의 호투는 그래서 반갑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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