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부른 승리의 바론 오더였다. 콩두가 강호 KT를 3연패의 나락에 빠뜨리면서 지긋지긋한 8연패를 탈출했다.
콩두는 26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40일차 KT와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콩두는 시즌 2승(14패)째를 올리면서 탈꼴지의 가능성을 높였다. KT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7패(10승)째를 당하면서 4위로 떨어졌다.
콩두가 예상외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1세트를 잡고 이날 경기의 파란을 예고했다. '쏠' 서진솔과 '구거' 김도엽이 봇 라인전을 이기면서 이변의 발판을 마련했다. 평소 듬성듬성 설치되는 와딩이 전장 곳곳을 비추면서 달라진 경기력까지 보였다.
탈수기 운영으로 정평이 난 팀은 KT였지만 빡빡하게 오브젝트 관리를 하면서 포탑을 공략하는 쪽 콩두였다. 콩두는 KT의 억제기를 차례대로 파괴하면서 넥서스를 장악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KT도 2세트 '폰' 허원석과 '데프트' 김혁규가 라인전 주도권을 살려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 KT가 기세를 몰아 압박에 나섰지만 초반 이득을 살려내지 못했다. 팽팽한 분위기가 깨진 건 콩두의 기습적인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하면서. 바론 버프를 두른 콩두는 상상 외로 강했다.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둔 콩두는 KT를 위축시키면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내셔남작이 등장하자 급해진 쪽은 KT였다. 콩두가 바론을 노리는 움직임을 보이자, KT는 콩두의 습격에 몰살 당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