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개막전부터 1군서 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27 05: 45

넥센이 다시 한 번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19, 넥센)이 개막전부터 1군에서 뛴다. 
넥센 히어로즈는 26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O뱅크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삼성 라이온즈를 8-6으로 이겼다. 넥센은 5승4패3무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넥센은 오는 31일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2017시즌을 시작한다. 
시범경기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선수가 있다. 바로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 이정후다. 그는 19일 6회 대주자로 투입, 8회 2타점 결승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1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넥센은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활약은 계속됐다. 이정후는 22일 롯데전에서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정훈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은 롯데와 8-8로 비겼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12경기에 나서 33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455를 기록, 전체 1위에 올랐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의 기록으로 매우 놀랍다.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를 개막전 1군 엔트리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병욱이 부상이다. 이렇게 잘하는 선수를 안 쓸 수도 없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초 이정후는 “올해 안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장정석 감독은 그와 또 다른 신인 김혜성을 미국 및 일본 전지훈련에 포함시켜 가능성을 봤다. 두 선수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정후는 선배들의 부상을 틈타 타격에 재능을 발휘하며 시범경기 스타로 등극했다. 개막전 엔트리 포함으로 이정후는 1차 목표를 이룬 셈이 됐다. 
과연 이정후는 얼마나 더 스타로 성장할까. 장정석 감독은 “큰 부담은 주지 않겠다. 다만 이정후가 부담을 느끼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1군 엔트리 포함만으로도 이정후는 크게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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