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킨스 DL행? MIN, 박병호 자리 만드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7 06: 29

개막전 지명타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박병호(31·미네소타)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미네소타의 고민이 시작될 분위기다. 이번 주중에는 구체적인 결과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언론인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가 마무리인 글렌 퍼킨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 시즌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모두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던 퍼킨스는 지난 시즌 초반 왼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장기 재활을 거쳤다.
퍼킨스는 여전히 신중하게 재활에 임하고 있으며, 시범경기 등판도 없다. 개막전 출전은 힘들다. 이에 미네소타가 40인 로스터의 자리 하나를 만들기 위해 퍼킨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보낼 계획이 있다는 것이다. 15일 부상자 명단 선수는 40인에서 빠지지 않으나, 60일 부상자 명단 선수는 40인에서 빠져 새로운 선수를 충원할 수 있다.

퍼킨스의 부상자 명단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역시 박병호 때문이다. 미네소타는 지난 2월 박병호를 방출대기(DFA·양도선수지명) 처분했다. 40인에서 자연스럽게 빠졌다. 웨이버 절차 중 클레임(양수의사)을 밝힌 팀이 나오지 않아 미네소타에 잔류했고 현재는 마이너리그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하고 있다.
이런 박병호를 개막전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40인에 있던 선수 하나를 빼고 박병호를 40인 내에 넣어야 한다. 퍼킨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보내면 한 자리가 비고 그 자리를 박병호가 채우는 시나리오다.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퍼킨스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박병호와 포수 크리스 히메네스를 뽑았다.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팀이 개막전 로스터 결정을 할 주중까지는 이것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만약 박병호가 40인에 재포함된다면, 사실상 미네소타가 개막전 주전 지명타자로 박병호를 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다름이 없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