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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호수비’ 황재균 또 맹활약… 타율 0.325(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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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주 포지션인 3루로 돌아와 4이닝을 소화했다. 타석에서도 큼지막한 타구로 2루타를 만들며 전날의 끝내기 감을 이어나갔다.

황재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3-2로 앞선 6회 대수비로 출전했다. 최근 3일간 3루수, 좌익수, 1루수를 차례로 소화했던 황재균은 이날 선발 3루수 코너 길라스피를 대신해 원래 포지션인 3루로 돌아왔다. 타석에서는 1타수 1안타를 기록해 타율은 종전 3할8리에서 3할2푼5리로 올랐다.

타석에서는 9회 선두타자로 나서 한 타석만 소화했는데 2루타를 날렸다. 3-2로 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화이트삭스의 5번째 투수 블레이크 스미스를 상대했다. 황재균은 2구째 방망이를 힘껏 휘둘러 우측 담장 앞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고 펜스에 부딪힌 상대 우익수 바세베가 이를 잘 잡아내지 못해 2루까지 안착했다. 올해 시범경기 2호 2루타였다. 

다만 이후 러지아노의 타석 때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시도하다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3루수가 허겁지겁 베이스로 들어왔을 정도로 수비수들의 전혀 도루를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포수 송구가 비교적 정확하게 갔고, 결국 아웃 판정을 받았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투지를 불태웠지만 약간 부족했다.

수비에서도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황재균 쪽으로 가는 타구가 많이 없었으나 8회 한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8회 선두타자 메이의 타구가 3·유간으로 흘렀다. 3루수가 끊어내지 못하면 내야안타가 될 타구였는데 황재균이 이를 넘어지며 잡아냈고, 곧바로 몸을 돌려 1루에 송구했다. 유연한 후속 동작이 돋보였다.

마운드에는 헌터 스트릭랜드가 있었다. 지난 24일 황재균의 9회 실책성 플레이로 대량 실점을 했던 투수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황재균이 안타성 타구를 하나 잡아주며 스트릭랜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9회 1사 2,3루 상황에서는 포수, 투수와 3루 주자 런다운 플레이를 완성시키며 안정감을 뽐냈다. 

전날(26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고, 캠프 신인상에 해당하는 바니 뉴전트 어워드를 수상하며 팀 내 존재감을 한껏 드높인 황재균은 이날 3루에서 4이닝을 소화했다. 황재균은 이날까지 3루에서 총 79이닝을 소화, 팀 내 2위인 코너 길라스피(50이닝)보다 훨씬 많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3-2로 앞선 9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아쉽게 졌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가 냈다. 2회 선두 마레로의 안타, 길라스피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마레로가 3루 견제에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루지아노의 안타, 페더로위츠의 적시타, 이어 2사 후 누네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3점을 뽑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그 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9회 역전을 당했다. 9회 올라온 라미레스가 볼넷 두 개를 연거푸 내준 뒤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여기서 오커트를 투입해 불을 끄려 했으나 결국 2사 후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역전패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4승16패가 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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