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연연하지 않아"…걸스데이, 섹시 대신 걸크러쉬로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3.27 14: 53

그룹 걸스데이가 20개월만에 컴백했다. 
걸스데이(혜리 유라 민아 소진)는 2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신보 'EVERYDAY GIRL'S DAY #5'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소진은 "쇼케이스가 첫 무대이기도 하고 가장 떨리는 것 같다. 음원 나오는 시간에도 카운트다운을 했었다. 긴장되고 설렌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오랜 공백기 이유에 대해 유라는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고르고 고르고 고르다보니 컴백이 많이 늦어졌다. 그래서 1년 8개월만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느껴지는 부분. 
공백기 근황을 묻는 질문에 혜리는 "그 전에 우리가 정말 많이 달렸다. 그래서 알차게 휴식기를 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고, 민아는 "혜리나 나는 드라마를 했고, 유라와 먹방 프로그램을 MC를 했다. 소진도 해외에서 다양한 촬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신곡 'I'll be yours'에 대해, 소진은 "우리 모두가 듣자마자 세련되면서도 중독되는 노래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아쉬웠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혜리는 "그전까지는 섹시했다면, 이번엔 걸크러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머리도 자르고 보라색 립스틱도 발랐다.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활동을 앞두고 멤버들의 다이어트법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혜리는 "오랫동안 많이 먹었더니 잘 안 빠지더라. 원래는 다이어트를 잘 하지 않아도 옷이 잘 맞았는데 이번에는 걱정이 됐다. 밥을 안 먹거나 식이요법을 하면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 필라테스같은 운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유라는 "예전엔 중요한 스케줄이 있으면 안 먹었었는데 건강에 안 좋다길래 방법을 바꿨다. 흰 쌀을 현미로 다 바꿨는데 지방 없는 부분으로 고기 다이어트를 했다. 그러니까 살이 잘 빠지더라"고 말했다. 
걸스데이는 올해 데뷔 8년차를 맞았다. 대부분의 7년차 아이돌 그룹이 해체 혹은 멤버 재편, 존속 등 다양한 선택을 하는 가운데 걸스데이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 소진은 "7년의 저주는 없다고 생각한다. 유라가 장난처럼 말하는건데 '다 계약기간 때문'이다"고 말했다. 유라는 "우리의 매력은 팀워크가 굉장히 좋다는 것이다. 네 명의 개성이 다 다르다"고 말하며 걸스데이만의 특징을 언급했다.  
이들은 2019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걸스데이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소진은 "재계약 시점을 1년 앞두고 미리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서로 힘을 합쳐서 보여줄게 너무 많고, 또 충분히 그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답했다. 
이번 앨범에는 민아와 소진의 솔로곡이 수록됐다. 민아는 "노래가 잘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 작사에도 도전했는데 직접적인 결과물을 보여드린 건 처음이라 긴장되고 설렌다"고 말했고, 소진은 "멤버와 스태프 모두 좋아해주셔서 좋다"고 덧붙였다. 
눈여겨보는 후배 그룹이 있냐는 질문에 혜리는 "쉬는 동안 정말 상큼하고 귀여운 분들이 많이 나왔다. 컴백 전에 많은 후배들의 무대를 챙겨봤다. 요즘 분들은 다 예쁘고 잘하더라. 예전에는 누군가가 나오면 라이벌 같았는데 요즘에는 '어머 예뻐라' 같은 생각이 들더라. 라이벌이라기보다는 팬이자 선배의 입장으로 윈윈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신곡 성적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혜리는 "1위를 하면 좋겠지만 너무 연연하진 않으려 한다. 좋은 노래를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약을 걸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자 "이번 신곡을 귀여운 버전으로 안무영상을 선보이겠다"고 답했다. 
한편 걸스데이는 27일 정오 신곡 'I'll be yours'를 발표하며 20개월만에 완전체로 가요계 컴백했다. 'I'll be yours'는 사랑하는 상대를 향한 당당한 유혹이 담긴 노래로,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와 파격적인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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