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단점 안다"는 양상문, 이대호는 "많이 변했다" 응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27 16: 09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양상문 LG 감독과 이대호(롯데)가 재밌는 기싸움을 벌였다.
이대호에게 양상문 감독은 은사다. 롯데에서 오랜 시간 지도자 생활을 보낸 양상문 감독은 이대호와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그만큼 양상문 감독은 이대호의 성장을 지켜볼 시간이 많았다. 이대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는 건 당연한 일.
이 때문에 올 시즌 LG와 롯데의 대결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부담이 없었다. 이대호를 잘 아는 만큼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감독은 27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이대호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와 만나기 전날 우리의 선발 투수와 나갈 투수들에게 이대호의 약점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하겠다"며 "이대호가 잠실 LG전에서 성적이 좋은 편이다. 외국물을 많이 먹었으니깐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대호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약점이 언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감독님을 모신지 10년이 지났다. 나도 많이 변했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약점을 (LG) 투수들이 던질 수 있을지가 문제다. 경기는 붙어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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