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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티켓부터 걸그룹 댄스까지" 구단별 우승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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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이상동몽.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의 목표는 단 하나, 우승이었다.

KBO리그 10개 구단 주장과 대표 선수들은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참여, 우승공약을 밝혔다.

두산의 '캡틴' 김재호는 "구단과 상의해서 팬들의 요청을 받겠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진행자의 거듭되는 성화에 "우승 당일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팬이 함께 클럽식으로 한 시간 정도 놀겠다"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NC의 주장 박석민을 대신해 나선 손시헌은 "팬들에게 2018시즌 개막전 티켓을 쏘겠다"라고 다짐했다.

넥센의 주장 서건창은 지난해에 이어 같은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작년 내 공약만한 게 없다"라며 "꼭 고척 스카이돔에서 번지점프 하겠다"라고 밝혔다.

LG의 류제국 역시 마찬가지. 류제국은 "이병규 선배가 적토마를 타고 잠실 그라운드를 누비는 게 팬들에게 최고의 감동일 것 같다"라고 2년 연속 같은 약속을 했다.

KIA의 김주찬은 공약 발표를 함께 참석한 양현종에게 양보했다. 양현종은 "올해 우승하면 열한 번째 우승이다"라며 "축승회 때 선수 11명이 걸그룹 댄스가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라고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SK 박정권은 "선수단과 상의를 못했다"라며 "우승하면 겨울 바다에 단체 입수해 사진을 찍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정권은 '가까운 동남아' 바다를 가고 싶겠다는 말로 팬들의 짓궂은 야유를 받았다.

한화의 새로운 주장 이용규는 "팬들과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우승이 결정되면 마이크를 들고 마운드에 올라 새로 나온 응원가를 부르겠다"라고 다짐했다.

'빅 보이' 이대호는 별다른 공약을 내걸지 않았다. 이대호는 "우승하면 그날은 부산 전체가 눈물바다로 바뀔 것이다"라며 "공약 필요 없다. 그날 야구장에 오시는 분들과 얼싸안고 울면서 밤새 이야기 나누겠다"라고 밝혔다.

'최연소 캡틴' 김상수는 "이승엽 선배님이 은퇴하니 함께 번지점프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큰 의미는 없다. 그동안 높은 곳에 계셨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시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kt의 박경수는 우승 공약 대신 5강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5강에 든다면 시즌 종료되는 날 팬분들 100분 정도를 초빙해 저녁 만찬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ing@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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