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36득점' 현대캐피탈, 풀세트 역전승 '반격의 1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27 21: 39

현대캐피탈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반격의 1승을 가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7-25, 23-25, 25-22, 25-19, 15-12) 풀세트 역전승으로 꺾었다. 문성민이 36득점으로 대폭발하며 1차전 부진을 보란 듯 만회했다. 챔프전은 1승1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1세트는 대한항공 분위기였다. 8-7에서 최석기와 가스파리니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린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2번의 서브 에이스 득점으로 현대캐피탈 수비를 흔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공격이 대한항공 벽에 막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정지석은 퀵오픈 득점에 이어 문성민을 단독 블로킹하며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블로킹 6개를 잡으며 1세트를 25-17로 여유 있게 잡았다. 

2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은 5-3에서 문성민이 한선수-최석기-김학민에게 3연속 블로킹을 당하면서 대한항공에 흐름을 넘겨줬다. 15-15에서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블로킹, 신영수의 서브 에이스로 달아났다. 여세를 몰아 진상헌이 신영석-문성민의 공격을 연이어 가로막더니 속공까지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가스파리니의 세트 포인트로 2세트도 25-23으로 대한항공이 따냈다. 
3세트는 접전. 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시간차 공격에 이어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달아났지만 현대캐피탈도 교체 투입된 박주형이 리시브에 힘을 보탠 가운데 외국인선수 대니를 빼는 강수를 두며 반격을 시작했다. 문성민과 송준호의 공격이 살아나며 주도권을 잡았다. 대니 없이 국내 선수들로 분위기를 바꾼 효과를 봤다. 문성민이 3세트에만 9득점을 올렸고, 현대캐피탈이 25-22로 잡고 챔프전 첫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역시 대등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근소하게 앞서갔다. 문성민의 공격이 완전하게 살아났고, 신영석도 블로킹-시간차-서브로 득점을 내며 힘을 보탰다. 최민호의 블로킹까지 이어진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았다. 박주형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이 4세트를 25-19로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문성민이 4세트에만 무려 14득점을 폭발했다. 
결국 마지막 최종 5세트. 대한항공 정지석이 먼저 기세를 탔다. 문성민의 퀵오픈을 가로막은 정지석은 곽승석의 디그 이후 정지석의 오픈 득점이 나오며 기세가 올랐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최민호가 블로킹에 3연속 오픈 득점을 꽂으며 13-11로 역전했다. 이어 박주형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송준호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1개 포함 36득점으로 대폭발하며 1차전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송준호가 15득점, 최민호와 신영석도 10득점으로 뒷받침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5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블로킹 19개를 합작했지만 문성민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해 역전패했다. 
한편 챔프전 3차전은 오는 29일 장소를 옮겨 현대캐피탈의 홈구장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 된다. /waw@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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