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프로야구 개막 3연전 통해 5G 미래 기술 시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3.28 08: 30

오는 2019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실질적인 생활 속 5G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SK텔레콤은 오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kt 위즈의 2017 프로야구 개막 3연전에서 '5G 스타디움' 시연에 나선다고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5G 차세대 기술 연구 거점인 5G스타디움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5G 스타디움은 SK텔레콤이 구축한 5G 기술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일종의 시험공간이다. 이를 통해 연구실이나 전시회에서 제한적으로 시연되었던 5G 기술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5G 상시 체험 시설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스타디움 시연을 위해 SK구장 곳곳에 5G망을 설치했다. 이는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 20Gbps 속도, 1ms이하 지연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5G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인다. T5는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공동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개막전 시구자는 이 T5를 타고 투수 마운드로 이동한다. SK텔레콤은 5G망과 T5를 연결해 차내 모습을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빅보드에 실시간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구장 1루측 외야석에 '360라이브 VR존'을 마련한다. 관람객들은 이곳에 설치된 가상현실(VR) 기기 등을 통해 구장 내 8곳에 설치된 특수 카메라에서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경기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포수/심판, 응원석, 덕아웃, VIP석 등 다양한 시야를 통해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시간 되돌리기 기능(타임쉬프트)도 있어 놓친 장면도 다시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AR(증강현실)이 가미된 'T리얼' 서비스를 체험할 수도 있다. SK와이번스 공식 앱 ‘플레이 위드(PLAY With)’에서 AR정보 메뉴를 클릭 후 카메라를 경기장에 비추면, 실시간으로 타자/투수의 세부 통계, 날씨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장 외부 광장에는 2800㎡ 규모(가로 70mx세로 40m)의 초대형 5G 체험공간 ‘5G어드벤처’가 마련된다. 5G 어드벤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세계 최초의 5G 테마파크이다. 이곳은 가상의 행글라이더, 잠수함, 보트, 열기구를 타고, 번지점프와 구름다리를 거쳐 보물섬을 찾아가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5G 기술을 응용한 ▲4D 가상현실(VR) ▲영화 특수효과와 같은 ‘타임 슬라이스’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인터랙티브 테이블’ ▲VR워크스루(Walk Through) 등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5G어드벤처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SK구장을 비롯해 연중 다양한 장소로 이동, 설치될 예정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AR 기반 게임 포켓몬고와의 단독 제휴를 활용해 포켓스탑, 포켓몬 체육관 등을 SK구장 내외부에 대거 설치한다. 몬스터 대량 출몰, 포켓몬 캐릭터와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SK텔레콤은 이날 간담회에서 5G 슬로건 '웰컴 투 5G 코리아(Welcome to 5G Korea)'도 공개했다. SK텔레콤의 이 슬로건에는 한국 및 SK텔레콤의 5G 리더십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슬로건을 SK구장 외 다양한 곳에 활용해 한국의 5G 경쟁력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스타디움 구축이 실생활 중심의 5G 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곳에서의 연구 결과를 해외에 적극 알려, 한국이 글로벌 5G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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