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상용화란 고객이 느껴야 의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3.28 08: 30

"5G 상용화란 장비만 깔아놓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SK텔레콤이 초고속·초저지연으로 상징되는 5G 상용화를 2019년까지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7일 가진 '5G 스타디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 kt 위즈의 2017 프로야구 개막 3연전을 통해 5G 차세대 기술 시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KT가 2018년 시범서비스 등 구체적인 5G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는 5G NSA(Non Standalone) 표준화가 2017년말은 돼야 결정난다. 이어 2018년 6월에 1차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협회) 표준이 마련된다"며 "이후 단말기가 나오려면 1년반에서 2년이 걸린다. 칩은 최소 1년이 돼야 한다. 상용화라는 것은 장비만 깔아놓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장비를 가지고 고객이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5G 스타디움을 시연한다. 연구실이나 전시회에서 제한적으로 시연되었던 5G 기술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추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5G 상시 체험이 가능한 시설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박 원장은 "실질적인 5G는 T5와 빅보드 화면에 등장하는 화면 정도가 될 것이다. 핸드폰이 대부분 LTE 베이스라는 점에서 사용자가 5G를 체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결국 5G 관련 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만큼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5G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커넥티드카인 'T5' 정도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공동개발해 관심을 모은 T5는 개막전 시구자를 태우고 투수 마운드로 이동하게 된다. 이 때 차내 상황을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빅보드에 보여주게 된다. 이를 통해 초고속, 초저지연으로 상징되는 5G를 실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 20Gbps 속도, 1ms 이하 지연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5G 스타디움에 대해 "옥수수처럼 SK텔레콤 고객이 아니어도 앱만 깔면 누구나 'T리얼' 서비스를 통해 5G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와이번스 공식 앱 '플레이 위드(PLAY With)'에서 AR정보 메뉴를 클릭 후 카메라를 경기장에 비추면, 실시간으로 타자/투수의 세부 통계, 날씨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장 외부 광장에는 2800㎡ 규모(가로 70mx세로 40m)의 초대형 5G 체험공간 ‘5G어드벤처’가 마련된다. 5G 어드벤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세계 최초의 5G 테마파크이다. 이곳은 가상의 행글라이더, 잠수함, 보트, 열기구를 타고, 번지점프와 구름다리를 거쳐 보물섬을 찾아가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구장 외부 광장에 마련된 '5G 어드벤처'에서 ▲4D 가상현실(VR) ▲영화 특수효과와 같은 ‘타임 슬라이스’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인터랙티브 테이블’ ▲VR워크스루(Walk Through) 등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5G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AR 기반 게임 포켓몬고와의 단독 제휴를 활용해 포켓스탑, 포켓몬 체육관 등을 SK구장 내외부에 대거 설치한다. 몬스터 대량 출몰, 포켓몬 캐릭터와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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