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초청선수' 린드블럼, 개막 엔트리 4:2 경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28 06: 02

 전 롯데 투수 조쉬 린드블럼(30, 피츠버그)이 개막 25인 엔트리까지 살아 남을까.
린드블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피츠버그 캠프에서 유일한 '초청선수' 신분이다. 시범경기 막바지 다른 초청선수들이 모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지만,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린드블럼은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이어왔다. 그런데 27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선발로 나와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린드블럼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그에게 매우 힘든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전까지 5경기(2선발) 9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3승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었다. 필라델피아전 부진으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4.22로 치솟았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의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7일 지역 언론을 통해 "25명의 개막 엔트리를 투수 12명, 타자 13명으로 꾸린다"는 뜻을 밝혔다. 투수(12명)는 선발 5명과 불펜 7명이다. 더불어 "4월 1일 마지막 시범경기 토론토전을 마치고, 4월 4일 개막 직전에서야 25인 엔트리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은 불펜 투수로 경쟁 중이다. 피츠버그 지역지는 27일 "불펜 7명 중 5명은 확정됐다. 마무리 토니 왓슨(32, 좌완)을 비롯해 펠리페 리베로(26, 좌완), 후안 니카시오(31, 우완), 다니엘 허드슨(30, 우완), 안토니오 바스타도(32, 좌완)는 개막전 불펜으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남은 2자리를 놓고 린드블럼이 제라드 휴즈(32, 우완), 웨이드 르블랑(33, 좌완), 타일러 웹(27, 우완)과 경쟁 중이다"고 설명했다.
르블랑은 6경기에 나와 14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13피안타(3피홈런) 10탈삼진 2볼넷, 피안타율이 0.255다. 웹은 6경기에서 9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4.00이다. 11피안타 7탈삼진 1볼넷, 피안타율은 0.297이다. 휴즈는 10경기에서 9.1이닝 15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이 11.57로 부진하다. 피안타율도 0.348에 이른다. 1경기 부진으로 평균자책점 4.22인 린드블럼은 13피안타 8탈삼진 2볼넷, 피안타율은 0.295다.
웹은 지난 겨울 룰5 드래프트로 데려온 투수다. 룰5 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를 개막 로스터에 넣지 않는다면 이전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로 돌려보내야 한다. 헌팅턴 단장은 "웹은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을 했다.
피츠버그의 남은 시범경기는 4경기, 린드블럼은 최소 한 차례 더 등판 기회를 잡을 것이다. 2014년 오클랜드에서 뛴 이후 3년 만에 다시 빅리그에 오를 지 기대된다. /orange@osen.co.kr
[사진] 피츠버그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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