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NCT 마크, ‘아이돌’ 편견 깬 리얼 고등래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28 09: 49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다. ‘아이돌 래퍼의 참가’라는 그럴싸한 타이틀로 화제몰이에 이용 되고,실망감만 안겨줬을 수도 있었다. 실력이 없었다면 말이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국 결승전까지 올랐다.
Mnet ‘고등래퍼’에서 활약 중인 NCT 마크의 이야기다.
대형기획사의 아이돌 래퍼. 얼마나 ‘까기’ 좋은 먹잇감인가. 그간 ‘아이돌 래퍼’는 수도 없이 공격의 대상으로 지목돼온 바. 특히 아직 정제되지 않은 거친 감성을 가진 고등학생 래퍼들 사이에 던져진다는 것은 누가 봐도 과감한 도전이었고 모험이었다.

마크가 이 프로그램에 첫 등장했을 때 동료 래퍼들의 시선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제작진 역시 래퍼들이 모인 대기실에서 “영B(양홍원)을 모르는 래퍼는 손을 들어보라”고 주문하고, 마크 혼자 손을 든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그가 확실히 또래들과 공유하는 것들이 다른 래퍼라는 부정적 차별화를 꽤했다.
그럼에도 마크는 보란 듯이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내며 동료들의 ‘리스펙트’를 받고 있다. 경연이 진행돼오고 있는 동안 마크는 단 한 차례 실수도 없이 실력의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들을 상쇄시켜나갔다. 그리고는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특히 놀라운 것은 NCT127과 NCT DREAM 활동을 펼치면서 ‘고등래퍼’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 NCT 활동만 해도 버거운 것이 사실인데, 마크는 활동 중 대기실에서도 틈나는 시간마다 랩 연습을 하는 방식으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노력을 빛을 발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다. 자신이 원했던 출연이고,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힘썼다.
그의 활약은 Mnet ‘고등래퍼’의 취지와도 직결된다. 이 프로그램은 ‘래퍼’라는 꿈을 향한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열정과 패기를 방송 전반에 담아낸다. 마크의 경우 자신을 향한 비난과 조롱의 목소리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 땀과 노력으로 결국에는 성과를 일궈내면서 성장드라마를 보는 듯한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이는 NCT 활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제대로 입증하면서 ‘NCT’의 인지도는 물론 실력적인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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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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