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선발 진입’ 류현진, "이제 잘하면 된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9 01: 39

류현진(30·LA 다저스)이 어려운 여건을 딛고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담담한 어투로 앞으로를 내다보고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네 차례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57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건강과 실력을 모두 증명한 류현진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선발진에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당초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의 선발진 진입을 점치는 분위기가 대세였지만 류현진은 실력으로 이를 뒤집었다. 

2015년과 2016년 어깨 및 팔꿈치 부상으로 MLB 1경기 등판에 그친 류현진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확정지었다. 28일 경기 직후까지만 해도 선발진 진입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류현진은 아직 감독과 투수코치로부터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선발 진입에 대해서는) 기사로 봤다"라고 웃었다.
아직 감독,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만큼 신중한 자세를 드러낸 류현진은 지금까지의 성과는 잊고 앞으로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이제부터 잘해야 한다"라면서 정규시즌을 정조준했다.
29일 LA로 이동하는 류현진은 오는 4월 2일 열릴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다. 3이닝 정도를 소화하며 간단하게 몸을 풀 전망이다. 류현진의 선발 순번이 4번째인지, 5번째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4번째라면 샌디에이고와의 홈 개막 4연전 마지막 경기, 5번째라면 콜로라도 원정 첫 번째 경기에 나서는 일정이 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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