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이브 종합] 이승환이 잠금 해제한 ‘위로의 아이콘’, 임.헌.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29 21: 30

“임헌일을 ‘위로의 아이콘’으로 부릅시다.”
이승환은 임헌일을 추천했다. 그리고 임헌일은 따뜻한 메시지와 음악으로 듣는 이들을 위로했다. 그가 ‘위로의 아이콘’으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29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히든트랙넘버V-이승환x임헌일 잠금해제 라이브’가 진행됐다. 이승환은 지난 9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진행 마이크를 잡고 '3월의 락커' 임헌일을 소개했고, 임헌일은 다양한 음악과 입담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는 네이버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의 일환. '3월의 키맨' 이승환은 자신이 소개하고 이끌어주고 싶은 뮤지션 후배로 임헌일을 콕 집어 3월 한 달간 음악 팬들에게 알려왔다. 이날은 임헌일의 매력을 그야말로 잠금해제한 공연.
이승환의 진행도 공연을 빛냈다. 후배를 위해 바람잡이까지 자처하며 시간을 끌어주는가 하면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극찬으로 힘을 불어넣어주며 든든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준 바다.
‘키맨’ 이승환의 든든한 지원 속에 임헌일은 ‘그리워’로 포문을 열고 공연을 이어갔다. 그가 속한 아이엠낫 밴드 멤버들도 함께 미니 콘서트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임헌일은 ‘히든트랙 넘버V’ 이후 달라진 것들을 묻는 이승환의 질문에 "SNS에 팔로워 수가 그렇게 많이 늘지는 않았지만, 저를 모르시던 분들께서 알아봐 주시곤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요즘 아이엠낫 앨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녹음 작업을 진행 중이고, 박지윤 씨 앨범에도 참여했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진 곡은 아델의 ‘헬로’. 임헌일은 이 곡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편곡, 소화해내며 집중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기타의 울림을 이용해 보컬을 극대화 시키는 마무리가 압권. 객석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터져 나왔다.
임헌일은 이달의 히든트랙으로 ‘힘든하루’와 ‘곁에’를 선곡했다. 그는 “노래를 만들면서 찡한 느낌이 있었다. 듣고 싶은 내용을 가사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힘든하루’와 ‘곁에’ 들려드리겠다”고 소개 했다.
무대를 지켜본 이승환은 “음악이 가진 힘이 대단하다. 두 곡 연달아 들었더니 위로가 되는 느낌이다.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봄이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라고 감상평을 전했다.
임헌일이 아이엠낫으로 무대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고, 이승환은 바람잡이 역할을 하며 후배들을 지원했다. 유머러스하고 편안한 진행이 인상적. 친근한 별명으로 소개를 이어가는 등 현장의 분위기도 끌어올리고, 멤버들의 긴장도 풀어주며 ‘키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이엠낫이 시작한 후반전은 후끈했다. 확실하게 밴드색깔을 보여주며 '센 음악'들로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앞서 선보인 임헌일 개인 무대와는 상반되는 음악과 에너지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는 뛰어난 재능과 훌륭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간 빛을 발하지 못한 뮤지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완성됐다. '키맨'으로 선정된 선배 뮤지션들 역시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앞장서서 참여하고 있다.
1월 윤종신x잔나비를 시작으로 2월 윤종신x오왠에 이어 3월 이승환x임헌일이다. 이들이 함께 무대에 선 모습만으로도 가요계에 큰 울림과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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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든트랙 넘버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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