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사장, "박병호, 포지션 경쟁서 진 것 아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31 06: 15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를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네소타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관하며 개막 로스터에서 뺐다. 시범경기 19게임에서 51타수 18안타 타율 3할5푼3리 6홈런 13타점 10득점 OPS 1.159로 활약하며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이 유력시됐지만 미네소타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 라벨 닐 기자는 데릭 팔비 미네소타 야구부문사장(CBO) 데릭 팔비의 관련 멘트도 전했다. 

팔비는 박병호의 로스터 제외와 관련 "우린 불펜투수를 추가하는 게 조금 더 이익이 될 것으로 봤다. 박병호가 포지션 경쟁에서 진 것이 아니다. 우린 다른 방향으로 로스터 구성을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로스터 구성상 박병호의 제외가 불가피했다는 해명이다. 
미네소타는 25인 개막 로스터에 투수만 무려 13명을 넣었다. 지명타자로는 박병호와 왼발 부상을 당한 케니스 바르가스 대신 로비 그로스먼이 선택받았다. 캠프 시작 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마이너리그 선수' 박병호로선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MLB.com에 따르면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캠프를 시작할 때 박병호에게 경쟁력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을 보여줬고, 계획대로 착착 진행됐다. 꾸준함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고, 박병호는 그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로스터 제외에 대해 "힘든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단 정책에 따라 불펜투수를 보강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박병호는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다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기다리며 준비해야 한다.
박병호도 "씁쓸한 소식이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목표는 같다"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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