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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현장] "아픈데 드라마를?"..유아인이 대놓고 꺼낸 입대 and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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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실례가 될까 봐 조심스럽지만"

에둘러 물었지만 직설적인 답이 돌아왔다. 배우 유아인이 건강 상태와 군 문제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이라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에 대한 양해의 말과 함께. 

5일 오후,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두베홀에서 tvN 새 금토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는 7일 첫 방송을 앞둔 '시카고 타자기'의 배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과 김철규 감독이 자리해 취재진을 만났다.

1시간 동안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임수정은 주인공 한세주가 유아인이기에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주저하지 않았다고. 유아인 역시 배우들과 '케미'가 매우 좋다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이었다. 고경표는 "본방 사수를 못하면 바보"라는 엉뚱한 말로 동료 배우들을 웃음 짓게 했다. 유아인과 임수정은 서로를 향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으로 특별한 '케미'를 예고했다. 

방송 전부터 '한세주=유아인' 공식이 완성됐다는 평이다. 한세주는 까칠한 성격이지만 실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스타 작가. 아이돌 급 인기에 썼다 하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는 '넘사벽' 남자 주인공이다. 

하지만 유아인의 이번 출연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그가 입대 대상자인데 건강 상태로 재검을 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일각에서는 "아픈데 드라마는 하냐?"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인 만큼 취재진도 예의를 보였다. 민감한 문제이기에 공동 인터뷰 말미에 유아인에게 "건강 상태는 어떤지 촬영에 힘든 점은 없는가"라는 우회적인 질문을 던졌다. 유아인은 "스트레이트로 물어보시지"라며 마이크를 고쳐 잡았다. 
 
그는 "일정이 힘들지만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며 "오른쪽 어깨에 종양이 있지만 조심히 촬영하고 있다. 왼쪽 쇄골 골절은 다 붙은 건 아니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무리한 움직임은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직접 몸 상태를 설명했다. 

그리고는 "자리가 자리이다 보니까 작품에 실례가 될 것 같지만 주연 배우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옆에 앉은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과 김철규 감독에게 고개 숙여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군 문제를 언급했다. 

유아인은 지난 15일에 재검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는 "원래 결과가 바로 나오는데 제가 특이한 케이스라서 신중하게 결과를 내려고 병무청에서 노력하고 계신 듯하다. 입대와 작품 중 고르는 건 저의 선택사항이 절대 아니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군 문제는 국가기관에서 철저하게 진행하는 일"이라며 "재검 결과를 받게 되면 알려지게 될 거다. 이건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 제가 대단한 권력자도 아닌데 비리를 저지르겠나"라고 강조했다. 

일각의 따가운 시선에 관해서는 "따뜻하게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 아픈 주제에 드라마 하냐는 지적이 있는데 1년간 작품을 쉬었다. 그 사이 군대도 못 가고 '시카고 타자기'라는 좋은 작품을 만났다. 건강에 무리되지 않게 촬영하고 있다. 걱정하시는 일들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민감한 군 문제에 대한 유아인의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닌 입대 문제를 두고 병무청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 속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그의 의지다.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고 촘촘하게 활용하겠다는 것. 

그의 말처럼 너그러운 시선이 필요하다. 군대에 가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가 말을 바꿔 입국 금지까지 당한 유승준의 전례는 연예인들이 모를수가 없는 일. 유아인처럼 똑똑한 배우가 유승준과 같은 어리석은 선택을 할 리는 없을 테니. /comet56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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