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가 중대 일전서 불협화음을 내며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
아우크스는 6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서 열린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서 잉골슈타트에 2-3으로 패했다.
아우크스는 이날 패배로 승점 29에 머무르며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6위에 머물렀다. 반면 강등권인 17위 잉골슈타트(승점 25)는 승점 3을 추가하며 아우크스를 턱밑 추격했다.
아우크스엔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한 판이었다. 상대한 잉골슈타트는 아우크스 바로 아래에 위치한 잉골슈타트였다. 추격자와 격차를 벌리고 위로 향하기 위해 승점 3이 절실했던 경기였다.
아우크스는 안방에서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고 누적으로 전 경기인 바이에른 뮌헨 원정길에 동참하지 못했던 구자철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힘을 보태려 했다.
그러나 아우크스는 공수 양면에서 불협화음을 내며 자멸했다. 전반 24분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우측면에서 크로스가 길게 넘어오자 수문장 히츠가 골문을 비우고 펀칭을 시도했지만 사인이 맞지 않았다. 히츠와 동선이 겹친 단소가 헤딩 클리어 한 볼이 상대 선수인 키텔에게 연결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아우크스는 지속적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앞선에서도 쿵짝이 맞지 않았다. 밥 먹듯 패스미스가 나오니 문전에서 기회를 잡을리는 만무했다. 간헐적으로 찾아온 찬스도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가 부정확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설상가상 전반 35분에는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이번에도 호흡이 맞지 않았다. 프리킥서 문전 쇄도한 코헨을 무방비 상태로 놔둬 헤딩골을 내줬다. 아우크스는 0-2로 뒤진 채 후반을 기약했다.
후반 중반까지도 전반의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우크스는 후반 22분 완전히 무너졌다. 코헨에게 또 다시 헤더를 허용했다. 신장 170cm의 미드필더에게 두 번의 헤딩골을 내준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지동원이 교체 투입되며 반전을 노린지 1분 만에 나온 뼈아픈 쐐기골이었다.
아우크스는 후반 30분 지동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베르헤그가 성공시키며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6분 뒤엔 알틴톱이 만회골을 넣으며 2-3으로 뒤쫓았다. 그러나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전반의 불협화음이 짙은 아쉬움으로 남는 순간이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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