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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픽] '교체거부' 파비안스키가 불러온 아쉬운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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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승부에 만약은 없다. 가정도 없지만 분명 파비안스키의 교체 거부는 나비효과를 가져왔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 리버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EPL 31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원정 경기서 후반 막판 터진 델레 알리의 동점골에 힘입어 3-1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선두 첼시 추격을 이어갔다.

18승 8무 3패(승점 62)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과 8승 4무 18패(승점 29)로 리그 17위에 머물러있는 스완지 시티는 선두 추격과 강등권 생존을 두고 1승이 절실했다. 설상가상 토트넘은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은 경기 막판이었다. 손흥민의 골이 터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과 같았다.

스완지 골키퍼 파비안스키의 교체 거부가 초석이 됐다. 스완지는 후반 80분쯤 선수 교체를 실시하려고 했다. 경기 내내 육탄방어를 펼치며 부상을 당한 파비안스키 대신 크리스토퍼 노르트펠트가 나설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파비안스키는 분노를 쏟아내며 교체를 거부했다. 폴 클레멘트 스완지 감독은 당황했다. 하지만 파비안스키는 완고했고 결국 교체를 취소했다.

문제는 그 후였다. 경기 내내 선방쇼를 펼치던 파비안스키는 교체를 거부하고 그라운드에 남은 뒤 3골을 허용했다. 델레 알리의 골을 시작으로 손흥민-에릭센까지 이어지는 골을 연달아 실점하고 말았다.

승부에서 만약이라는 가정은 필요 없지만 아쉬움이 분명하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골키퍼 교체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면 경기 결과도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결과론적이지만 어쨌든 스완지의 승리는 아쉽게 날아갔다. 물론 파비안스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점은 7.1점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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