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프리뷰] '1G 4홈런' 최정의 괴력이 재현될까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09 06: 26

SK가 8일 경기의 괴물 같은 홈런쇼를 재현할 수 있을까.
SK는 전날(8일) 경기서 4홈런을 기록한 최정을 앞세워 9-2 완승을 거뒀다. 여섯 번을 내리 패한 뒤 맛본 감격의 시즌 첫 승이었다. 트레이 힐만 신임감독의 KBO리그 데뷔승. 최정이 때려낸 한 경기 4홈런은 박경완, 박병호에 이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대기록.
'빅 볼'이 팀 컬러인 SK답게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한 경기서 네 방을 몰아친 최정을 넘겨도 한동민이 버티고 있다. 한동민은 지난 6일 KIA전서부터 세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8일 마수걸이포를 때려낸 김동엽도 기지개를 켰다.

SK 타선은 언제든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결국 선발 문승원을 비롯한 투수진이 잘 버텨줘야 한다. 문승원은 2일 kt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선발등판했지만 4.2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피안타만을 허용했지만 그 중 하나가 홈런이었다. 피안타율은 1할1푼8리로 준수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방'을 갖춘 팀이 한 방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NC는 이재학을 선발로 예고했다. NC는 올 시즌 3승4패를 기록 중인데, 외국인 선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토종 선발진은 4패를 떠안았다. 구창모, 이재학, 최금강 등 토종 선발진은 네 경기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 중이다. 계산이 서지 않는 상황. 이재학 역시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1일 롯데전서 2.1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만일 이재학마저 무너진다면 NC 선발진은 걷잡을 수 없어진다. 전날 구창모가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결국 최금강이 경기 막판 3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 선발자원으로 분류됐던 만큼 시즌 초 등판일정이 꼬인 셈. 이재학이 중심축을 잡아줘야 한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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