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로벤, 알아도 막지 못하는 치명적인 ‘매크로’ 플레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09 03: 57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서 완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독일 바이에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홈경기에서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리베리와 로벤이 한 골 씩, 레반도프스키의 두 골로 도르트문트를 4-1로 대파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한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시즌 26골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25골)을 제치고 다시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뮌헨의 공격진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내내 아르옌 로벤의 전매특허인 일명 ‘매크로’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오른쪽 윙포워드 로벤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빠르게 드리블로 치고 나간 이후 감아차는 왼발 슈팅으로 유명하다.

상대팀 수비수들과 감독, 심지어 팬들조차도 로벤의 플레이를 예상하면서 쉽사리 막지 못하며 무너지는 장면이 매번 연출됐다. 매 경기 반복되는 로벤의 득점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일명 ‘매크로’라고 불리며 그만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도 도르트문트는 너무나 잘 아는 로벤의 플레이에 다시 한번 무너졌다. 로벤은 전반 내내 집요하게 자신만의 플레이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몇 차례나 로벤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마무리에는 실패했다.
로벤의 플레이는 결국 후반전에는 결실로 이어졌다. 뮌헨이 2-1로 앞서던 후반 4분 로벤은 프랭크 리베리의 패스를 이어받아 날카로운 드리블로 도르트문트의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로벤은 침착하게 전매특허인 왼발로 감아 차는 슈팅으로 골 망을 가르며 도르트문트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골뿐만 아니라 로벤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드리블로 도르트문트의 수비를 흔들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뮌헨은 오는 13일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로벤이 ‘매크로’ 드리블과 슈팅을 통해 레알을 무너트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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