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한풀이’ 가르시아-‘올림픽 金' 로즈, 마스터스 3R 공동선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4.09 09: 11

 늘 그렇듯 마스터스 대회는 매 라운드가 결승전이다. 홀 세팅이 까다로워 몰아치기가 어렵고 라운드별 컨디션 차이도 워낙 커 하루하루 챔피언이 만들어지는 게 마스터스다. 3라운드에서의 챔피언은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와 미국의 조던 스피스였다. 
9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 달러/약 125억 원, 우승상금 198만 달러/약 22억 원) 3라운드에서는 선두 주자들의 자리바꿈이 크게 일어났다.
찰리 호프먼(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키 파울러(미국), 토마스 피터스(벨기에)가 공동 선두를 이뤘던 2라운드의 구도는 세르히오 가르시아, 저스틴 로즈의 공동 선두 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나 둘의 양강구도라고 정의하기에는 타수차가 너무 근소하고, 추격자들의 면면들도 화려하다. 최종라운드에서의 프리미엄을 보장하기 어렵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찰리 호프먼은 파3 16번홀 티샷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이 홀 전까만 해도 흔들림 없이 선두를 유지하던 호프먼은 16번홀 티샷 공을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순식간에 2타를 잃고 말았다. 결국 3라운드를 이븐파로 막은 호프먼은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4위로 처졌다.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저스틴 로즈다. 지난 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13년 US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도 갖고 있는 로즈는 후반 나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자랑했다. 전반 나인을 보기 2개, 버디 2개로 조율한 로즈는 악명 높은 파3 12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후반에만 5개의 버디를 낚아 올렸다. 마지막 18번 홀까지 버디로 장식한 로즈는 중간합계 5언더파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를 예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된 세르히오 가르시아도 전반 9개홀에서는 버디 2개, 보기 2개로 시소를 타다가 파5 13번 홀에서 그린을 가로막고 있는 개울 언덕에 가까스로 멈춘 공을 버디로 연결 시키면서 기운을 되찾았다. 가르시아는 파5 15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면서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선두권 바로 뒤에 포진한 선수들은 더 무섭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67타를 쳤던 리키 파울러는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기를 거듭하다가 파5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경기 중반 상황만 보면 3라운드의 주인공은 조던 스피스(미국)다. 스피스는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강한 기세로 선두권을 위협했다. 하지만 파3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의 심리적 압박을 피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4위. 2015년 마스터스 대회 우승자인 스피스는 리키 파울러와 함께 챔피언조 보다 한 홀 앞서 최종라운드를 펼친다. 
한국의 안병훈(26, CJ대한통운)은 3라운드 2오버파, 중간합계 7오버파로 공동 40위에 랭크 됐다. /100c@osen.co.kr
[사진] 저스틴 로즈가 캐디 마크 풀처와 함께 3라운드 10번홀 그린으로 들어오고 있다. 아래 사진은 필 미켈슨과 조던 스피스가 12번 홀 그린으로 가는 호건 브리지를 건너고 있는 모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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