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로즈와 연장 끝 마스터스-메이저 첫 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10 08: 30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서 최종합계 9언더파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서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그간 디 오픈 챔피언십과 PGA 챔피언십서 네 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그는 74번의 메이저대회 도전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로즈와 가르시아의 2파전 우승 경쟁이었다. 15번홀(파5)이 백미였다. 가르시아의 장거리 이글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면서 9언더파 한 타 차 역전을 이루자 로즈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추는 16번홀(파3)서 로즈에게로 기우는 듯했다.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팅 시도였다. 로즈는 깔끔하게 성공시킨 반면 가르시아는 홀컵을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시 로즈가 1타 차 리드를 잡았다.
장군멍군이었다. 17번홀(파4)서 다시 가르시아가 쫓아갔다. 로즈가 짧은 거리의 파 퍼팅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한 반면 가르시아는 파를 기록하며 9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리는 듯했다. 로즈의 버디 퍼팅이 간발의 차로 홀컵을 외면하면서 더 가까운 거리서 버디 퍼팅을 남겨둔 가르시아의 우승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회심의 퍼팅이 실패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첫 홀인 18번홀서 희비가 엇갈렸다. 로즈의 티샷이 어려운 지점에 떨어진 반면 가르시아는 페어웨이에 안착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결국 로즈가 보기로 먼저 홀아웃하면서 버디를 기록한 가르시아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찰 슈워젤(남아공)이 최종 6언더파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공동 8위로 마쳤다.
한국(계) 선수들 중에는 안병훈이 5오버파 공동 3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 한(한재웅)은 10오버파 공동 48위에 그쳤다./dolyng@osen.co.kr
[사진] 가르시아(위)-로즈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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